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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우 May 02. 2023

말 많은 어른

말이 많다는 건

말을 자주 한다는 건 아니다.

한 번 말을 하면

길~게 한다는 것이다.


나이 들면

하고 싶은 말이나

할 말이 많은 이유는

많이 알고 있고

경험이 많아서 할 수 있는 말이

많다는 것이다.


나이 든 어른의 입장에서 보면

훈장 같은 것으로

자주 자랑하고 싶은 것이다.

그래야 신이 나고 즐겁다.


듣는 입장에서 보면

재밌는 이야기도 길어지면

힘들다. 거기다 

같은 이야기 반복이거나

듣는 쪽 상관없이 일방적이면

더욱 힘들다.


그래서

젊은 사람들에게 먼저

말 거는 걸 자제하게 된다.

말을 해도 짧게 하려고 한다.

되도록 질문을 하려고 한다.

그리고 내가 오늘 말이 많았네

하고 미안해한다.


그러다

어느 날. 그동안 닫혔던 말문이

터져 봇물처럼 쏟아 나온다.

아아아. 아뿔싸.

큰일 나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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