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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우 Oct 12. 2023

어지러움의 공포

이석증

"이석증의 증상인 어지럼증은 귓속 깊은 곳의 반고리관이라는 구조물 내부에 이석이라는 물질이 흘러 다녀서 발생합니다. 반고리관은 사람이 어떤 자세를 취하고 있는지를 알려줌으로써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구조물입니다. 관 모양이며, 내부에 액체가 있습니다.


이석은 반고리관 주변에 위치하여 균형 유지에 관여하는 물질입니다. 어떤 이유로든 이석이 원래 위치에서 떨어져 나와 반고리관 내부의 액체 속에서 흘러 다니거나 붙어 있게 되면, 자세를 느끼는 신경을 과도하게 자극하여 주위가 돌아가는 듯한 증상이 생깁니다."<출처:네이버>


어느 날 아침, 침대에 일어나 걸으려는데 어지러워 넘어지려 했고, 속이 미슥거렸다. 그래도 출근을 하고 근무를 했다. 앉아서 일하는 데는 지장은 없는데 고개를 움직일 때 어지러움이 있었다. 인터넷에 조회했더니  이석증일수도 있다는 내용이 있어서 퇴근길에 이비인후과에 갔다.


의사가 침대에 누우라 하고 머리를 이리저리 돌려보라 하니 어느 방향에서는 많이 어지러웠다. 왼쪽 귀에 이석증이 발생했다고 진단하고 치료하는 자세를 취하고 나서 30분 동안 같은 자세를 유지하라 해서 그대로 있다가 약을 처방받아 집으로 왔다.


그래도 다음 날도 속이 미슥거리고 약간의 어지러움증이 있어 또 같은 병원에 갔다. 의사는 시간이 지나면 좋아진다고만 했다. 잘 때는 머리를 높게 유지하고 누워있는 시간을 줄이라 했다.


그렇게 좋아지다가 2주 정도 지나서 다시 어지러웠다. 이번에는 다른 이비인후과에 갔다. 거기에는 이석증 진단하는 기계가 있었고 이번에는 오른쪽이라 했다. 자세로 치료를 했다. 의사는 인터넷으로 이석증이 이런 거라고 설명을 해주고, A4용지에 유튜브에서 찾아보라고 적어 주었다. 거기에는 이석증 치료방법, 재발방지운동에 대한 것이었다. 거기에서 마음에 드는 분의 동영상을 보고 따라 했더니 좋아졌다.


그런데 2주 정도 있으니 심하지는 않은데 조금 어지러워서 저장해 둔 유튜브 동상에서 본 방법으로  진단했는데 다시 왼쪽이 재발한 것이다. 재발을 잘한다는 얘기를 들었고 잘 때 옆으로 누우면 그쪽이 재발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리고 비타민D가 부족하면 그렇다고 해서 비타민을 구입했다. 그리고 유튜브에서 가르쳐준 방법으로 자가 치료를 했다.


이비인후과에서 이석증 치료비가 9만 원대였다. 2번 갔으니 18만 원이 넘는다. 다행히 자가치료동작과 예방운동을 매일 꾸준히 해서 1주일 만에 치료가 되었다. 그래도 잘 때는 옆으로 돌아눕지 않으려고 애를 쓰고, 시간 날 때 눈 돌리는 운동과 머리 흔들며 걷는 운동도 한다. 어느 순간 갑자기 어지럽거나 속이 미슥거리는 증상이 느껴질까 봐 불안하기는 하다.


나이가 들면 기능이 약해지고 재발도 잘한다기에 조심스럽다. 걸을 때 땅이 흔들리고 누우면 천정이 도는 현상은 정말 공중에서 도는 느낌으로 기분이 영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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