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뉴몰든 단골식당

고객을 기억하고 대접하는 식당

by 신재천

영국 런던 교외 뉴몰든(한국인 거주 지역)에는 한국 식당이 많이 있습니다. 10여년 전 주재원으로 근무할 때 이야기 입니다.


주재원으로 근무하면 찾아오는 손님이 많습니다. 그래서 단골 식당이 필요합니다. 그때 《수라 식당》을 만났습니다. 우연히 들러서 식사했는데 식당 여주인이 반겨줍니다. 그리고 후식으로 예쁜 영국 본차이나 커피잔에 커피를 주면서 인사합니다.


두번째 방문때에는 얼굴을 기억하고 반겨줍니다. 좋아하는 메뉴를 기억하고 또 좋아하는 음악을 물어봅니다. 당시 김광석 노래를 즐겨 들었는데 식당에 김광석 노래가 흘러 나옵니다.


그래서 그 식당의 단골이 되었습니다. 이 식당은 맛있게 조리된 식사가 비교적 빨리 나오고, 가격도 비싸지 않아 가성비가 높습니다.


고객은 자기를 기억해주고 반겨주는 식당을 좋아합니다. 더불어 조금의 차별화를 보여주면 충성 고객이 됩니다. 단골 손님에게 영국 명품 찻잔의 커피 서비스 혹은 좋아하는 음악 틀어주면 고객은 감동하는 것입니다.


고객을 배려하는 식당 뉴몰든에 《수라》가 지금도 생각납니다. 최근에 뉴몰든에 갔더니 식당 주인은 미국으로 떠나고 식당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추억의 그 음식과 서비스를 다시 만날 수 없어 아쉬움이 남습니다. 좋은 서비스의 식당으로 기억 됩니다.


또 다른 단골식당으로 《국일관》이 있습니다.

사장님 부부는 갈 때마다 반겨줍니다. 런던에서 유일하게 삼합을 팔고 전라도 식 메뉴가 있습니다. 가정식 식사 분위기 가 좋고 당시 즐겨 마시던 95년산 프랑스 메독지방 와인이 항상 준비되어 있어 좋습니다.


겨울에 저녁식사를 예약하면 제가 좋아하는 자리를 항상 따뜻하게 만들어 놓습니다. 들어가는 입구에 보일러가 나오는 자리 입니다. 추운 겨울에는 그 자리에 앉으면 마음까지 따뜻해지고 직장 생활의 피로가 해소됩니다.


식당은 서비스 업종입니다. 방문하는 손님 즉 사람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손님 즉 고객의 마음을 잘 헤아리면 단골 손님이 되고, 단골 고객을 차별화하면 평생 고객이 됩니다. 충성 고객(Customer Loyalty)이 되는 것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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