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드 보드와 디자인 요소
무드 보드를 구성하고 디자인 요소를 추출하는 과정에서 기획에 살을 조금 더 붙였다. 처음엔 막연히 녹색소비니까 녹색 채소, 유기농 작물 같은 것들이 떠올라 친환경 식품을 판매하는 브랜드 정도로 생각해 두었지만 좀 더 넓은 범주에서 녹색 소비를 유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식품 외에도 의류, 생활용품 등 일상에 필요한 모든 제품을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 편집샵으로 재정의하였고, 한층 더 포괄적인 의미를 담은 디자인을 해보기로 했다.
무드 보드를 구성하기 전 MODU의 키워드를 꼽아보았다. 가장 먼저 떠오른 단어는 자연과 사람이었다. 자연에서는 풀, 물, 나무, 꽃, 조화, 자유, 하늘과 같은 단어들이, 사람에서는 친구, 가족, 사랑, 우정, 공동체, 연결이라는 단어들이 연상되었다.
사람과 사람, 자연에서 연상되는 이미지들을 모아놓고 보니 원과 직선, 곡선이 눈에 들어왔다. 손을 맞잡은 모습이나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모습에서는 연결, 물방울이 튀어 오르거나 풍선을 따라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은 자유라는 단어와 어울린다. 이를 바탕으로 브랜드 키워드는 연결, 자유로 정하고 디자인 요소는 원과 직선, 곡선을 메인으로 정했다. 또한 새가 날개를 펼쳤을 때의 각도, 맞잡은 두 손의 각도 그리고 어깨동무하고 있는 사람들의 팔이 이어지는 모습도 디자인에 반영해서 작업해 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