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기획하기
브랜딩을 독학하면서 진행한 첫번째 개인 프로젝트의 기획과정과 디자인의 과정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졸업 후 혼자서 끙끙대며 공부하는것이 막막하고 내가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는게 맞는지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되묻고 있다. 이렇게라도 작업과정을 기록해 두면 나중에 다른 작업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우선 스트릿 스페이스는 클래스101 '이성과 감성을 넘나들다. 시선을 사로잡는 브랜드 디자인 By. 큐리' 강의를 들으며 과제로 진행했던 작업들로 구성되어있다. 브랜딩에 대해 아는것이 없던 나에게 많은 것을 얻게 해준 유익한 강의이다. 강의에서는 브랜드의 주제를 '향'으로 정해주었다. 처음에는 주제를 내가 따로 정해서 기획을 하려고 했지만 그렇게 하면 커리큘럼을 제대로 따라갈 수도 없을 뿐더러 향이라는 감성적인 주제로 디자인을 하면 왠지 내 작업에도 감성이 묻어날 수 있을것 같다는 기대감에 그렇게 하기로 했다.
브랜드를 기획하기에 앞서 트렌드 조사를 했다. 밀레니얼 과 z세대의 소비 트렌드를 조사하고 어떤 기업이 그러한 트렌드를 선도하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그리고 MZ세대의 소비성향에서 떠오르는 키워드들을 생각나는대로 나열하고 그 중 마음에드는 3~4가지를 꼽아보았다. 나의 키워드는 '라이프스타일', '경험','가능성','멀티페르소나', 였는데 이 중 멀티페르소나는 기획과정에서 삭제되어 최종적으로 세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작업을 이어나갔다.
키워드를 도출한 후 다음 순서는 네이밍이었다. 네이밍은 가장 간단해 보이지만 가장 나를 힘들게 했던 과정중 하나였다. 강의에서 추천받은 책 '브랜드;짓다'를 빌려서 꼼꼼히 읽어보았다. 글자의 길이, 발음, 의미와 어감을 모두 고려하고 다른 언어로 바꾸었을떄 어색하게 들리지는 않는지, 겹치는 네이밍은 없는지 등등 상당한 시간과 고민끝에 하나의 이름이 완성된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책을 통해 알게된 정보는 유익했으나 그것을 적용해서 나의 브랜드에 이름을 붙이는건 쉽지 않았다. 세가지 키워드 중 '경험'과 '라이프스타일'을 토대로 경험에서는 과거와 미래, 기억 그리고 라이프스타일에서는 일상과 산책, 길이라는 단어들을 연상했다. 계속해서 단어들을 나열하고 조합해보다가 street 과 space를 합쳐서 나온 streetspace의 어감이 가장 마음에 들었고 길과 공간, 일상적인 장소에서 떠오르는 기억과 영감이라는 브랜드 스토리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두 단어를 합치면서 어느 한 부분을 축약하지 않고 그대로 이어서 읽었을때 자연스럽게 읽히는 부분도 좋았던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