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야 비로써 알 수 있는 것들.
현대의 급변하는 세상에서 우리는 끊임없는 활동의 끊임없는 순환에 휩싸여 잠시 멈추고 나를 돌아볼 시간이 거의 없다. 우리는 매 순간 더 많은 것을 배우길 갈망하고, 여유 없이 바삐 움직이며 일상 속의 아름답고 소중한 것들을 종종 놓치게 된다. "잠시 멈춤"은 이러한 숨겨진 보물을 여는 열쇠를 쥐고 있다. 시간을 내어 멈추고 여유를 가질 때 비로써 우리는 삶을 새롭게 하고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
해안가에서 자전거를 타거나 러닝을 해본 적이 있는가? 나는 종종 양양 바다를 배경 삼아 러닝을 하곤 하는데, 내가 매일 달리는 코스는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 50분이 조금 넘게 걸리고, 조금 빨리 뛰면 40분이 조금 안 걸린다. 고작 10여분 차이가 날뿐인데, 달리 때는 보이지 않던 풍광들이 걸을 때는 아주 잘 보인다. 오늘의 하늘이 얼마나 파란지, 구름이 어떻게 생겼는지, 파도는 얼마나 높은지 등.
잠시 멈춤은 세상의 아름다움을 드러낼 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과 다시 연결되도록 도와준다. 끊임없는 성공과 생산성 추구로 인해 우리는 자신과의 대화와 접촉을 잃은 채 살고 있다. 우리는 내면의 생각과 감정과 단절되어 자신의 필요와 욕구를 소홀히 한다. 잠시 멈추어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보자.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지?'
'나는 왜 이게 하고 싶었지?'
'나는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하지?'
그러면 자신과의 연결을 다시 활성화하고, 내가 누구이며 나에게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위안과 더 깊은 이해를 찾는 데 도움이 된다.
내가 요즘 습관적으로 하는 명상도 '멈춤'의 본질이 주는 마음 챙김이다. 명상은 되돌릴 수 없는 과거에 대한 후회와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불안대신 우리가 지금 현재를 충분히 감사하도록 격려해 준다. 마음 챙김의 상태에서 우리는 따뜻한 차 한 잔, 숨이 멎을 듯 아름다운 석양, 사랑하는 사람들의 웃음과 같은 삶의 단순한 즐거움을 진정으로 음미할 수 있다.
게다가, 멈춤은 우리에게 의미 있는 인간관계에 다시 불을 붙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 디지털 중심의 세상에서 우리는 화면과 가상의 상호 작용에 얽매여 다른 사람과 맺을 수 있는 진정한 연결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잠시 멈추고 주변 사람들과 진정한 관계를 맺을 때 공감, 연민 및 소속감 등을 키울 수 있다.
멈춤 속에는 창의성을 위한 양분도 있다. 창의성은 고요한 순간에 찾아온다. 우리가 잠시 멈출 때, 우리의 마음은 방황할 수 있고 그 방황 속에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탄생한다. 그것이 글을 쓰든, 그림을 그리든, 새로운 그 어떤 것을 탐구하든, 잠시 멈춤은 새로운 영감과 혁신을 위한 촉매제가 된다.
그리고 잠시 멈춤은 우리에게 휴식과 충전의 기회를 준다. 끊임없는 목표 추구에서 우리는 종종 신체적, 정신적 안녕을 소홀히 할 때가 많다. 이제는 잠시 멈춰 나에게 휴식을 주로록 해보자. 이러한 고요함의 순간에 우리는 새로운 활력과 회복력으로 도전을 극복하고 삶의 복잡성을 포용할 수 있는 힘을 찾게 된다.
끊임없이 달성해야 하는 압박감,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잠시 멈추고 여유롭게 숨을 쉬기가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멈추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 지금 순간의 아름다움, 나의 내면 또는 타인과의 진정한 연결, 내 안에 있는 창의적인 불꽃 등 우리가 오랫동안 갈망해 왔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은 바로 이 멈춤의 순간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