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달린다.

by 윤부파파

아침에 눈을 뜨면 뻐근한 허리와 다리, 온몸 어디 하나 성한 곳이 없는 듯하다.


'아, 오늘도 가야 되는구나.'

'또 갈 수 있으려나?' 걱정이 앞선다.


아이들이 잠에서 깨면 널어놨던 빨래와 짐을 정리하고 자전거를 탄다.


이상하게 자전거에 오르면 아침 눈 뜰 때 걱정은 사라지고 시원 바람과 넓은 바다 때문에 몸도 마음도 상쾌해진다.

'이 맛에 자전거 타는구나.'


그러다 낙타등 같은 길을 만나면

'내가 왜 이 미친 짓을 하나..' 싶기도 하다.

오르막 길 끝엔 내리막 길이 있다. 시원 바람이 땀을 식혀주기도 하고 아찔하고 스릴이 넘친다.


멋진 곳에서 사진도 찍고 해변가에서는 발도 담근다. 배가 고파 들어간 식당은 어디나 맛집이다. 더위에 지쳐 그늘에 쉬어가기도 한다.


"아빠 얼마나 가야 해?"

수십 번의 물음 끝에 숙소에 도착.


빨래를 하고 짐을 정리한다.

오늘도 아이들과 서로의 다리와 발바닥을 주무른다.

"오늘도 수고했어."

온몸이 뻐근하다.


그리고 잠에 든다.


내일 또 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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