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세 번 정도는 수육을 해 먹는다. 늘 앞다리살이나 사태살이다. 그럴 때마다 "우리도 삼겹살 먹자." "우리도 목살 수육 먹자." 노래를 부르지만 값도 값이고 기름기가 많다는 이유로 거절당하기 일쑤였다.
그런데 무슨 일일까 삼겹살 노래를 부르니 그에 응해주니 우리 집 식탁에 삼겹살 수육이 올랐다. 맛있는 부위를 고르느라 두근이나 되는 양이었다.
아이들도 나도 부드러운 식감에 말도 없이 수육이 입속으로 가져가기 바빴다.
그런데 조금 지나니 기름기가 많아서 쉽게 물렸다. 그래도 나는 일부러 싫은 기색 없이 맛있게 먹었다. 다음을 위해서...
그런데 나는 원래 장이 조금 예민한 편이다. 기름기가 조금만 많아도 탈이 난다. 그날 밤 탈이 났다.
역시 아내 말을 잘 들어야 하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