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오늘 둘째 유치원 졸업식이 있었다. 유치원 문을 들어설 때부터 선생님들과 부모님들은 눈가가 촉촉하다.
이 유치원은 항상 모든 행사가 끝나고 각 반에 모여 아이가 부모에게 주는 상, 부모가 아이에게 주는 상을 서로 수여한다. 또한 모든 부모님들의 소감을 나눈다. 시작부터 끝까지 온통 눈물바다가 된다.
나도 이번 졸업식은 눈물이 보일까 싶었는데 둘째가 우리 엄마 아빠에게 준 상이 '밥 잘 먹는 상'이다. 눈물이 쏙 들어갔다.
나는 유치원에 대한 기억이 없다. 단 한 장면도 없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다를 것 같다. 혹여 잊혀졌다 해도 지금의 따듯한 햇살 같은 유치원의 기억들은 우리 아이들이 작고 큰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