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비명

by 프라라

손에 쥐어진 막대기로 허공에 휘이휘이

타격감이 느껴지는 건 기분 탓일까

이유 모를 쾌감이 느껴지니

더 힘차게 휘적휘적


눈에 보이지 않는 비명소리

검은색 렌즈를 착용한 것일까

보이지 않는 웅웅이라는 소리

죄책감이라고 청각이 말한다


방어본능인 것인가 적대감 표하는 것인가

휘몰아치는 차가운 바람

살색의 표피를 괴롭히니

직관적으로 고통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함부로 휘두르지 않으리'


차가워진 공기를 인지해라고

막대기를 버리고 들어보라고

선글라스를 벗고 앞을 보라고

그만 과거를 추억으로 받아들이라고


찬 공기가 말해준다.


화, 수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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