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색의 배경이 닭의 울음소리와 함께 귓불을 때린다
주연일지도 모르는 꿈 속에서
주황색의 배경이 시작인지
검은색의 배경이 시작인지
출발선의 선택에 따라 생사가 달라지는 노른자
요리사의 고뇌가 느껴지는 듯
재료의 신선도를 확인하는 셰프가 되어
오늘의 메뉴를 생각해 보지만
'익숙한 요리만 머릿속에 전구로 남아'
계란프라이, 스크램블 중
무엇이 주인공이 될지, 어떻게 해야 돋보일지
신중한 고민을 해보지만 속으로
'남이 해주는 요리가 제일 맛있지'라며
괜히 떠넘기고 싶어 하는 마음에
일요일 짜파게티 요리사가 된 기분
누군가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암막커튼을 정리해 본다.
이 시는 개인의 문장을 짓고 싶어 고뇌하는 '작가'로서의 저와, 그저 누군가 내 마음과 이 글을 알아줬으면 하는 '개인' 사이의 갈등에서 태어났습니다. 월요일 아침을 시작하는 여러분에게, 이 투박한 짜파게티 같은 진심이 닿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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