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by 프라라

방바닥에 검은색의 실이 놓여있는 것을 발견하고

집어 들어 조심스레 바늘귀에 넣으려 할 때

평소에 사용하던 것과 다른 느낌이 들었다.


바느질을 시작하려 면에 바늘을 통과시킬 때쯤

또 다른 검은색 실이 시야에 들어온다

건조한 눈을 비비고 나니 더 많은 실이 주변에 가득


조금의 두려움이 생길 때쯤

방구석 한편에 몰래 숨어 굴러다니고 있는

실뭉치를 발견하고선


유레카


실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내재되어 있다는

놀라움에서 나온 외침일까

이제야 알게 되었다는 한심함의 비명일까


어디서 나온 것일까라고 집구석을 뒤적거리다

모습을 비춰주는 거울이 보여

용모확인을 하러 가까이 다가서니


유레카..











화, 수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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