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고구마

by 프라라

검갈색의 포장지로 둘러싸여

요즘은 길거리에서 잘 보이지 않는

잊혀 가던 노란색의 속살


뜨거움에 왼쪽, 오른쪽으로 번갈아 던지며

추운 길거리에서 포장지를 뜯어

호~입김을 불어가며 크게 한입 베어물 때면

붕어빵이 웬 말이냐 했었던 한 송이


하얀 계절이 다가올 때면

붕어빵이 먼저 떠오르게 되어

우연히 마주친 널 외면할 수 없어서

기어이 한입을 베어 물었지만


변한 건 배경이 회색빛으로 바뀐 거밖에 없었다.





화, 수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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