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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

2019년 8월 30일

by 낮은 속삭임

상황에 따라

달콤한 설렘일지도

피 마르는 고통일지도

아니

어쩌면 듣고 싶지 않은 것일지도


어느 날 갑자기 끊어져버려

너와의 모든 시간들이

이제는 먼 기억으로만 남아 쓸쓸하다

아직도 연락처엔

너의 전화번호 열 한 자리

그대로 저장되어 있는데

다섯 번의 여름이 지나가도록

차마 지우지 못하고 그대로 남아있는데


어쩌면 나는

너를 기다리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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