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직접 겪은 영국, 나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
사실 나는 어학연수에 대해 뭣도 모르고 출발했었다.
워낙 덤벙대는 자신에 대해 스스로 잘 알고 있던 터라,
야무지게 혼자 준비하여 떠나는 어학연수? NO! 애초에 꿈도 꾸지 않았었다.
분명히 뭔가 빠뜨리고 홀랑 가버리는 내가 눈에 선했으니까.
머리를 긁적이며 유학원을 운영하시는 외삼촌에게 모든 걸 물어보고 진행했던 터라,
몇 달 만에 계획을 짜고, 대학병원에서 건강 검진을 받고, 시험 치고, 짐 싸고...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내가 지구 반대편 영국에 와 있는 게 아닌가?
처음엔 여행이라도 온 것 마냥 들떴었다.
화려하고 정교한 서양식 건축물, 섹시한 영국식 악센트, 드넓게 펼쳐진 공원과 아름다운 브릿지, 운전석이 반대방향인 것마저 매력적으로 느껴졌더랬다.
그리고, 정말이지 영화에서만 듣던 "Water"를 "우오터-"로 발음하는 마트 캐셔를 직접 만났을 때는 전율이 일기까지 했다.
나에게 영국은 그런 곳이었다.
미디어 속 환상으로만 가득 차 수박 겉핥기로만 알고 있던 국가.
기껏해야 먼 나라 이웃나라(영국 편)를 가까스로 정독한 주제에 기세등등해서 도착했더니 웬걸, 실상은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진 꼴이었다.
앞으로 나는 영국에서 10개월간 어학연수를 하며 내가 살갗으로 직접 겪었던 영국,
그중에서도 런던에 대해 낱낱이 기록해보고자 한다.
날 것 그대로의 런던.
마냥 설레고 아름답지만은 않았던 그곳.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새 내가 가장 사랑하는 도시가 되어버린 그곳에 대해 지금부터 기술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