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 강의장으로 가기 위해 눈을 떴다.
오늘 목적지는 원주에 있는 부대로 실습강사를 픽업해서 갈 생각으로 5시 50분에 집을 나섰다.
나는 경부고속도로보다 중부고속도로를 더 선호하는데, 그 이유는 경부는 복잡한 느낌을 주는 한편 중부고속도로는 초록이 풍성하기 때문이다.
지난 일요일밤 원주로 가는 길에 내린 큰 비로 도착할 때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는데 오늘은 매우 쾌청했다. 일행인 실습강사가 출발 지점에서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뽑아 주었는데 마치 자동차가 휘발유를 주유받은 느낌으로 가볍게 길을 떠날 수 있었다.
가는 길이 기대되어 그런지 원주가 무척 가깝게 느껴졌다. 내가 쉴 수 있는 휴게소는 경기광주휴게소와 양평휴게소였는데, 나의 원픽은 경기광주휴게소였다. 조금 더 깔끔한 느낌으로 맑은 하늘에 걸맞은 외형과 쾌적함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었다.
분명 출발할 때 커피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청명한 하늘에 커피 한 잔을 놓칠 수 없어 카페 파스쿠찌에 들러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을 더 추가했다.
일찍 나온 자에게 주어진 여유로 나와 실습강사는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휴게소에 도착한 시각이 7시 23분으로 대략 20분 간 여유가 주어졌다.
그저 하늘만 보고 앉아 있어도 좋았는데 커피까지 더하여지니 이루 말로 할 수 없을 만큼 시원하고 편안했다.
그저 하늘만 보아도 좋았을 것이지만, 따뜻한 커피에서 풍겨 나오는 향과 맛이 감미롭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내가 만날 육군 장병이 어떤 마음으로 교육을 기다릴지 궁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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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교육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자세가 훌륭한 육군 장병과 함께 한 2일의 교육이 나를 매우 뿌듯하고 행복하게 했다.
그렇게 예정된 부대 교육을 모두 마치고 서울을 향해 다시 운전대를 잡는 순간 '오늘 교육은 매우 만족. 훌륭한 국군 장병을 만나 기쁨 충만한 시간을 보냈다'싶다. 오늘 아침의 맑은 하늘보다 더 멋진 교육생을 만나 분에 넘치게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