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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토스케치 Jun 22. 2023

“한국 드라마 때문에...” 호수 마을 사람들의 근황

"폭발적인 인기 때문에 아시아 관광객들이 몰려..."

우리나라의 영화와 드라마가 전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K드라마의 흥행으로 예상치 못하게 고통 받고 있는 마을 주민들이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바로 현빈과 손예진이 주연을 맡아 열연한 ‘사랑의 불시착’ 때문인데, 이 드라마의 촬영지로 유명한 스위스의 작은 호수 마을, ‘이젤트발트’가 관광객들의 발길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이 마을은 드라마의 폭발적인 인기와 아시아에서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게 된 관광객들로 인해 주민 수보다 훨씬 많은 방문객들을 수용하고 있습니다.

출처: 스위스 관광청

이젤트발트의 곳곳은 드라마에서 주인공 현빈(리정혁 역)이 유학 시절에 피아노를 연주하며 형을 추억하는 장면, 그리고 손예진(윤세리 역)이 우연히 그의 연주를 듣게 되는 장면의 배경으로 나왔습니다.


특히, 리정혁의 피아노가 놓여있던 호숫가의 부두는 관광객들이 반드시 찾아 사진을 찍는 인기 장소로 부상했습니다.

출처: tvN 홈페이지

현지 관광 사무소 관계자는 “관광객 수가 폭발적으로 늘었고, 주민 1명당 1천명의 관광객이 방문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많은 관광객들이 ‘사랑의 불시착’의 영향을 받아 이곳을 방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관광객의 증가는 주민들에게 양날의 검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관광객들로 인해 교통이 혼잡해지고, 일부 팬들이 부두에서 사진을 찍고 가며 주변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역 정부는 주차장에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였고, 호숫가 부두에는 관광객들이 5스위스프랑(한화 약 7천200원)을 지불하게끔 개찰구를 설치했습니다.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이러한 조치들은 마을로 들어오는 버스 수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었으며, 부두를 유지하기 위한 비용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현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다만, 드라마 때문에 현지를 방문한 여행객들은 이러한 조치에 만족하지는 않았습니다. 일부 관광객은 입장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사실에 실망하며 돌아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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