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이 힘들 정도로 큰 인기”
여행 중 편안한 휴식을 취하기 위해 찾는 ‘호텔’과 범죄를 저지르고 갇히는 ‘감옥’은 정반대의 의미를 갖는 공간입니다.
그런데 호텔과 감옥이 공존하는 곳이 있어 화제입니다. 이 곳은 바로 실제 감옥을 개조해 만든 이색 호텔인데 의외로 전세계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감옥 호텔의 매력은 무엇인지 이색적인 3곳에 대해 그 매력을 알아보겠습니다.
말메종 옥스퍼드 호텔은 1071년에 지어진 중세시대 성의 일부이며, 빅토리아 시대 이후에는 감옥으로 사용된 곳입니다.
옛 교도소가 위치한 건물이지만, 웅장한 외관 덕분에 호텔로 개조된 모습은 이질감 없이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멋진 외관 때문에 영화의 촬영지로도 나오기도 했습니다.
2006년, 영국 감옥에서 최초로 럭셔리 부티크 호텔로 새롭게 태어난 말메종 옥스퍼드 호텔은 멋진 네온 조명으로 인테리어 됐으며, 투숙객들을 위한 호텔 바와 레스토랑도 있습니다.
3칸의 감옥을 연결하여 한 개의 객실로 변신시켰고, 창문에는 여전히 청찰살은 그대로 남겨둬서 교도관들이 죄수 번호를 부르고 다닐 것만 같은 느낌입니다.
헤트 아레스트 하위스 (Het Arresthuis)
네덜란드에 위치한 헤트 아레스트 하위스는 범죄자 수용소였는데 깔끔한 리모델링을 거쳐 새로운 용도로 재활용됐고, 그 용도가 바로 호텔입니다.
네덜란드는 범죄율이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여서 기존에 지어 놓은 교도소가 점점 빈 교도소로 방치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폐쇄되어 있었던 네덜란드의 한 교도소인 ‘헤트 아레스트 하우스’는 지금의 5성급 호텔로 새롭게 부활하였습니다.
이곳은 교도소 구조를 유지한 채 고급스럽고 힙한 분위기의 호텔로 태어났습니다. 객실 문은 예전 교도소에서 사용된 것을 그대로 만들어 로비와 복도에서도 전형적인 교도소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객실은 컴포트 룸, 디럭스룸, 간수(Jailer), 변호사(Lawyer), 판사(Judge), 형무소장(Director)의 이름이 붙은 네 종류의 스위트룸으로 이루어져 있어 투숙객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습니다.
객실 내부에는 수감되어 있던 죄수들을 모델로 작업한 사진들이 걸려있으며, 특별한 호텔 이벤트에서는 죄수복을 입고 진행하기도 합니다.
카타자녹카(Katajanokka)
핀란드 헬싱키에 위치한 카타자녹카 호텔은 1837년에 건설된 감옥이었습니다. 이후 감옥을 개조해 호텔이 됐으며, 외벽은 오래전 디자인 그대로의 붉은 벽돌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건물 외관과 둘러싼 벽면 때문에 교도소로 보이기도 하는데, 이 건물은 핀란드의 문화재위원회에 의해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보존되고 있습니다.
호텔 복도는 예전 교도소 구조가 그대로 남아 있어 좁은 통로가 조금은 답답하고 삭막해 보이지만, 객실 내부는 현대적인 인테리어로 아름답게 꾸며져 있습니다.
직원들은 검정색과 흰색 스프라이트 무늬가 있는 유니폼에 수감번호가 적혀 있어, 이로 인해 투숙객의 즐거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투숙객들은 죄수복을 입고 파티를 즐길 수도 있어 이색적인 사진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