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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니아빠 Jan 11. 2024

철학,투자,빚. 생존경제 가이드라인 3개

작은 머리꼬리말_미리 요약해드립니다


앞서 아래와 같이 세 개의 단원을 구성해 글을 써보았다.


철학_우리 자신을 알자

투자_투자와 투기의 차이

빚_빚(레버리지) 활용에 대한 올바른 시각


지금까지 서술한 이 세 단원은 사실 한 몸이라고도 볼 수 있다.  지금까지 쓴 세 단원의 글과 앞으로 이어질 단원들을 하나의 인체로 비유하자면 이 세개의 글은 중추신경계에 해당하는 내용들이다. 다른 모든 글은 위 세 개 단원의 글을 중심축으로 두고 있기도 하고 반대로 다른 모든 글들이 위 세 단원의 글을 더 실질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개별 주제가 되기도 할 것이다.

 세 단원의 글을 한 문장으로 묶어 이 책의 핵심을 미리 요약할 수도 있다. '우리는 1) 올바른 철학을 토대로 2) 투기가 아닌 투자를 하려는 실천을 하면서 3) 철저한 위험관리 속에서 적재적소에 빚을 활용하면 기본이 잘 갖춰진 경제운영을 할 수 있다.'고 말이다.


 앞으로 이 글은 아래의 대주제를 순차적으로 다룰 것이다.

  - 전월세

  - 소득활동

  - 저축

  - 내 집마련

  - 금융투자 & 노후대비


 각 주제는 보통사람들이 당면하는 경제적 과제들 중 중요도 순으로 나열한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주제가 우리자신을 잘 알고 투기가 아닌 투자를 하며 필요에 따라 빚을 활용할 수 있는 대상이다. 대표적으로 전월세와 소득활동만 가지고 예를 들어보자.

 

 전월세는 인간에게 가장 기본적인 의식주 중 주거를 담당하기 때문에 당연히 중요하다. 태어나자마자 부잣집 도련님으로 태어나지 않은 이상 한 번쯤은 경험해보는 주거 형태이고 심지어 부잣집에서 태어났다고 하더라도 집에서 먼 대학교에 입학한다면 전월세를 경험해보기도 하기에 가장 보편적인 주거 형태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거기에 전세의 경우 집주인에게 보증금의 형식으로 매우 큰 돈을 빌려주거나 월세의 경우 매월 일정금액의 비용까지 낸다는 측면에서 그 기본적인 이해가 모든 경제, 금융교육 주제 중 가장 중요하다고 할 것이다.


 여기에 전월세의 경우 자신이 처한 상황을 고려하지 않으면 필요하지 않은 것에 과하게 돈을 쓰기 쉽다. 예를 들어 자신이 부업을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서울 강남에 직장이 있다는 이유로 강남에 살아야한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강남 오피스텔에서만 집을 알아본다면 높은 월세와 보증금에 벌써부터 손해를 보게 된다. 서울 강남에서 일하더라도 자신이 버스에서도 멀미를 하지 않고 1시간의 통근거리는 감내할 수 있다면 획기적으로 주거비용을 아끼면서도 쾌적한 환경에서 거주할 수 있다. 이처럼 전월세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우선 자신을 파악하는 것이다.

 또한 언급했듯 전월세의 경우 대항력, 우선변제권, 선순위채권 등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법적 요건을 갖추어 계약하지 않으면 보증금을 순식간에 잃을 수 있다. 나는 투자와 투기의 차이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정리한 바 있다.


 "투자는 다음과 같은 조건 하에 이뤄져야 투자이며 아래 조건 중 하나라도 충족시키지 못하면 투기다.

  1) 철저한 분석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

  2) 자기가 실패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실패했을 때 감당할 수 있을 정도만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

  3) 실패에 대비한 장치도 미리 마련해뒀어야 한다.

  4) 실패했을 때 이후 어떤 조치를 취할지도 미리 계획이 세워져 있어야 한다."


 위와 같이 본 저자의 정의에 따르면 투자는 실패의 가능성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그에 맞는 사전대비와 행동을 하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전월세 계약을 함에 있어 대항력, 우선변제권, 선순위채권 등의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 덥썩 큰 금액의 보증금을, 그것도 대출을 받아 집주인에게 빌려주는 행위는 투기 행위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안타까운 것은 이런 개념을 숙지하지 못하고 계약한 모든 세입자들은 자신들의 행위가 투기에 가깝다는 것을 전혀 모르는 선량한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더 안타까운 점은 보통의 투기자들은 일확천금을 노리고 스스로 무리를 자초하는 경우가 많지만 선량한 세입자들은 그저 안정적인 주거를 원했을 뿐이며, 그나마 극소수의 투기자들은 복권 당첨자처럼 일부는 정말 원했던 일확천금을 얻기도 하지만 세입자들은 보증금을 잃는 대가로 그 어떤 수익도 거두지 못한다는 점이다. 본 저자가 2021년 업무 수행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한 대량 전세사기 위험을 감지하고 혼자서 여기저기 뛰어다닌 이유다. 지금까지는 이런 개념을 공교육 어디에서도 알려준 바가 없기에 사실 최근까지의 전월세 사기와 각종 피해들은 국가가 국민들의 투기행위를 조장해 악의를 가진 사기범이나 일확천금을 원하는 부동산 투기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한 것이라 볼 수 있다. 2024년 현재까지도  선량하지만 피해를 예비한 전월세 계약과 계약갱신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모습들을 볼 때가 있다. 본 저서는 이런 악순환을 끊고자 하는 것에 가장 중요한 목적을 두고 있기도 하다.


 한 편 언급했듯 많은 세입자들은 많은 경우 대출을 받아 보증금에 투입하고 있다. 그 말은 만약 보증금을 잃게 되면 자신이 모아놓은 재산 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빚까지 떠안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또한 마찬가지로 이미 언급했듯 전월세계약이란 기본적으로 보증금이라는 돈을 집주인에게 빌려주는 행위로서 집주인이 우리에게 빚을 지는 행위다. 때문에 돈을 빌려주는 입장에서 이 빚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해야만 안전하고 현명하게 주거를 영위할 수 있다.


 소득활동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에서 소득활동을 하고 있는 경제활동 인구는 2900만여명이다. 2023년 기준 우리나라의 총 인구는 5100만여명이고 그 중 15세 이상 64세 이하로 따지는 생산가능 인구는 약 3600만명이니 어떻게 따져봐도 우리나라에서 미성년자와 고령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인구는 소득활동에 종사하고 있거나 전체 인구가 가족의 소득활동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볼 수 있으니 소득활동이 주거에 다음 가는, 혹은 주거활동과 동등하게 중요한 경제요소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소득활동은 다시 임금노동과 사업으로 나뉜다. 임금노동은 내가 누군가에게 고용되어 임금을 대가로 일을 하는 것이고 사업은 내가 직접 경영을 해 위험과 수익 모두 내가 부담하는 것이다. 이 경우에도 우리는 자기 자신이 사업에 맞는지, 혹은 사업을 하더라도 어떤 사업을 해야하는 지 자기 자신에 대한 앎의 과정을 필수로 거쳐야 한다. 사업에 맞지 않아 임금노동을 선택하더라도 자신의 적성은 물론 역량, 체력, 미래 계획들을 철저히 점검해야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임금노동은 투기와 투자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것이 보통이다. 오히려 투자와 투기의 기로에 서는 어려움을 피하고 투기 없이 투자만 할 수 있는 대상이 임금노동이기도 하다. 고용을 통해 사람을 빚지고 더러 대출도 직접 받아야 하는 사업의 위험을 회피하면서 소득활동을 영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편으로 어찌보면 임금노동은 활용하기에 따라 그 자체로 투자이자 공짜 빚이다. 임금 노동을 통해 자신이 일하는 분야에서 돈을 벌면서도 전문성을 높일 수 있다. 전세계에서 투자를 가장 잘하기로 검증된 워런 버핏도 가장 좋은 투자는 자기 자신에 대한 투자라고 했는데, 이것을 무려 돈을 받으면서 할 수 있는 것이다. 거기에 공짜 빚이라니. 앞서 빚을 설명하는 단원에서 언급했듯 빚은 타인의 힘을 활용하는 것이다. 타인의 힘을 이용하는 데 그 비용이 없다는 것은 위험 없이 권리만 는다는 뜻이므로 정말 강력한 것이다. 다만 뒤에서 더 알아보겠지만 많은 경우 이 빚을 활용하지 못한다. 시키는 일만 기계적으로 하거나 본인이 받는 월급 만큼만, 혹은 그 이하로 일하려고 노력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사업의 경우는 복잡하다. 돈이 된다는 이유로, 혹은 본인이 단순히 하고 싶은 일이라는 이유로 실패의 가능성과 이후를 대비하지 않고 덜컥 사업 벌이는 행위는 자체로 투기다. 또한 사업은 1인 자영업이 아닌 이상 대출이든 고용이든 어떻게든 빚을 지게 되어있다. 때문에 자기 자신을 알고, 투자와 투기를 구분하며 빚을 위험관리 하에 현명하게 활용하는 것은 소득활동에서도 매우 중대하다고 하겠다.


 나머지 주제도 마찬가지다. 최근 금융교육이 중요시되면서 많은 금융교육 컨텐츠들이 범람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적금과 예금의 차이, ISA나 연금저축 상품의 장점 등 개별 상품단위에 대한 지식에 그치거나 주식, 부동산 같은 개별적인 투자 대상에 집중된 컨텐츠들이 많다. 그러나 보통사람에게 정작 중요하면서도 기본이 되는 것은 파편화된 지식이라기보다는 중요한 관점에 더 가까울 것이고, 중요한 관점을 통해 보통사람들이 대부분 마주치는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혹은 각종 지식을 어떻게 활용해야하는지 방법을 제시하는 일일 것이다.


 그리고 본 저서는 이렇게 지금까지 세 개의 단원으로 구성한 내용들을 가지고 전월세부터 금융투자와 노후대비까지 어떻게 하면 자기자신을 알고 투자와 투기를 구분하며 시의적절하게 빚을 활용해 우리가 당면한 경제문제들을 해결하고 행복하게 지금을 살아갈 수 있을지 저자의 직접적인 경험은 물론 많은 훌륭한 사람들의 지식을 활용해 제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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