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로 가는 길에 호찌민이 생겼다
결심까지 들인 시간이 무색하게도 여행을 결심하고 나니 모든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장소를 정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가고 싶은 나라를 골랐습니다. 아이들은 기온이 따뜻하고 영어로 소통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동물을 만날 수 있는 곳을 원했습니다. 남편은 자연을, 저는 도시를 더 좋아합니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자연과 도시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마음을 모았습니다. 결국 호주와 뉴질랜드가 우리 가족의 여행지로 정해졌습니다.
비행기표를 예매하면 여행은 사실상 확정됩니다. 우리나라에서 호주로 가는 직항 항공편을 검색해 보니 다섯 명의 항공권 가격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미리 준비한 여행이 아니라 꽤 큰 비용이 들었습니다. ‘여행 꿈 적금’을 모아 두기는 했지만 항공권에 모두 써버리기에는 왠지 아까웠습니다.
비행기표 값을 아낄 방법을 찾다가 베트남에서 호주로 가는 항공편이 비교적 저렴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침 베트남에는 남편의 가장 친한 친구가 살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남편이 보고 싶어 하던 친구를 만나기로 하고 호찌민을 여행 일정에 추가했습니다.
남편의 중학교 동창인 ‘냄비 삼촌’은 호찌민에서 우리 가족만을 위한 든든한 가이드가 되어 주었습니다. 준비된 일정에 몸을 맡기기만 하면 되는 여행이었습니다. 여행을 더 다채롭게 만들어 주고 가족 여행 경비를 아끼도록 도와준 일등공신이었습니다.
호찌민에서 호주로 가는 길에는 말레이시아에서 한 번 경유했습니다. 그동안은 여행을 갈 때 목적지에 빨리 도착하는 것만 생각해 항상 직항만 이용했었습니다. 그런데 장시간 비행에서는 중간에 경유해 아이들이 공항에서 잠시 쉬어 가는 것도 괜찮았습니다.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음식을 먹고 구경도 하며 네 시간을 보낸 뒤 다시 호주로 향했습니다.
우리 가족만의 방식으로 떠난 여행, 기존의 생각을 깨고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던 시간은 분명한 것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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