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다섯 프리스쿨(D4)

총, 균, 쇠의 후예(D4)

by Esther Active 현역

요즈음 젊은 선생님들은 시도 때도 없이 전화기를 들여다 보고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 인스타 그램, 페이스 북 등에 올리고 학부모들에게 보내기도하지만 나 때는 정말 상상도 못 하는 일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수업 시간엔 휴대폰을 벽장에 두고 거진 들여다보지 않는다. 때로는 그것 때문에 두 아들들의 응급 상황을 가끔씩 Preschool Admin. 선생님한테 듣는다. 작년엔 Code Red Lockdown이 두 번이나 High School에서 있었고 두 번 다 총기 관련이었다. 한 번은 화장실에서 총기가 발사되었고 또 한 번은 총기 소지한 아이를 선생님이 신고하며 Lockdown이 되었다. 락다운이 되면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어느 누구도 나가고 들어올 수 없다. 경찰이 학교에 출동하고 아이들은 교실에서 학교 관계자의 지시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 그때 난 수업 중이었기에 까맣게 모르고 있었고 학교 비상 연락망을 통해 내게 연락을 취했으나 자동응답으로 넘어가 차순위였던 내가 근무하는 학교 관계자에게 연락이 취해진 것이었다. 이건 High School 만의 문제가 아니다. Middle School에서도 Code Yellow Locown이 몇 번이나 있었다. Code Red보다는 한 단계 아래지만 그래도 주변에 위험 상황이 벌어지고 있으니 학생들은 학교에서 지시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는 뜻이다.


Preschool이라고 예외가 될 수는 없다. 미국의 모든 초, 중, 고 학교를 들어갈 때 외부인은 반드시 정문을 통해 신분증과 사진 등 본인 인증 절차를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고 교직원은 access card 없이는 출입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그런가 아니면 정말 순수하게 소방법에 의한 훈련인지 몰라도 한 달에 한번 꼭 Fire Drill 훈련을 한다. 수업중간 알람이 울리면 모두가 하던일을 멈추고 밖으로 나간다. 건물밖으로 당황하지 않고 탈출하도록 아이들을 훈련시키는 거다. 불이 아니라 총기 사건이 일어나도 아마 이와 비슷한 방법으로 아이들을 탈출시켜야 할지 모르겠다. 왜냐하면 총기 난사가 영화에서 벌어지는 일이 아니라 실제 성황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작년 우리 반 아이중 하나는 방탄 가방을 들고 다녔는데 방탄 판이 얼마나 무거운지 그거 하나만으로도 무거워었던 기억이 난다. 난 개인적으로 미국이 총기 규제가 안 되는 이유는 그들의 조상이 보여줬던 잘못된 Modeling이라 생각한다. 총을 들고 무력으로 아메리칸 대륙을 침략하려 했던 유럽인 조상, 또한 무력으로 사람을 끌어다 노예를 만들어 국가적 분열을 야기시킨 조상, 뭐든지 무력으로 상황을 종료시키려 하지만 어이없게도 168명의 총으로 무장한 군인에 의해 아메리카 원주민 8만 명이 몰살된 것이 아니라 천연두, 장티푸스, 홍역균에 의한 몰살이었듯이 미국은 총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균, 이 사회에 넓게 퍼진 전염병, 분열 때문에 몰살하지 않을까 싶다. 안전지대란 없다. 폭탄 테러 협박이 학교에 있었다. 유태인의 예배당이 학교와 같이 있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 이런 천진한 아이들도 미국 어디선가에선 사선에 서있음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워진다. 갑작스럽개 겹친 정전으로 오늘은 학교도 일찍 끝났다. 총, 균, 쇠의 후예와 함께 한다는건 때론 너무 위험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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