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Teacher work day! 동시에 paycheck이 나오는 날이다! 아이들은 학교 안 가고 집에서 쉬는 날이지만 선생님들은 밀린 일 또는 교육받으러 가는 날이다. 난 밀린 일을하러 학교에 출근했다. 같이 일하는 선생님이 어제 출근하다 교통사고가 나 뇌진탕 증세로 집에서 쉬고 있으니 얼른 쾌차하라고 카드도 써서 다른 선생님들도 쓰게 돌려야 하고 학교 쉬는 김에 밥걱정 안 하게 직원들이 돌아가며 식사를 해결해 주는 meal train에도 메뉴를 고려해 sign up 한 후 레스토랑에 주문 후 DoorDash로 집까지 delivery가게 해줘야 한다. NY에서 살았던 동료 선생님은 한식에도 꽤 노출이 되어있어 한식당에 음식을 주문했다. 김밥이다. 김밥 한 줄에 $15-$18 +tax+delivery charge+tip이니 한 줄에 $20 이상은 생각해야 한다. 아들이랑 둘이 사니 이인분 두줄에 곁들여 먹으라고 김치부침개$20짜리도 주문해 주었다. Paycheck도 받았는데 이 정도는 해줄 수 있다! 한국에서야 김밥이 늘 먹는 저렴한 간편식으로 여겨지지만 여기서 김밥은 가장 핫한 MZ세대 food 중 하나다. 이들도 생각이라는 것을 하기에 다양한 섬유질. 식물성, 동물성 단백질에 적당한 탄수화물과 비타민과 미네랄의 보고 seaweed까지 들어갈 거 다 들어간 완전 음식인데 비빔밥처럼 숟가락 젓가락 번갈아 사용에 먹는 번거로움 없이 손가락으로 집어 먹을 수 있는 finger food의 편리함까지 까지 갖춘 완전체 김밥을 알아버린 것이다. 미국 사람들도 김밥을 먹기에 김값이 한때 금값이 된 적이 있었다.
텅 빈 교실에 홀로 앉아 아이들 선긋기, 동그라미 그리기, 그림 그리기 등을 정리하다 문득 생각에 잠겨본다. 숟가락 젓가락을 사용하는 민족과 칼과 포크를 사용하는 민족 사이에서 둘 다 살아본 나의 생각, 식사 도구 뒤에 숨겨진 두 문화의 다른 가치. 그리고 그 도구의 오랜 사용 후에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작금의 사회상을 보게 되었다.
난 젓가락, 특히나 쇠젓가락을 사용하는 우리나라의 식문화가 오늘의 발전된 한국을 만드는데 일부 기여했다고 본다. 젓가락은 대접하는 이의 "배려"라는 가치가 숨겨진 도구이다. 즉 대접하는 이가 이미 모든 것을 한입 크기로 적당히 잘라 놨기에 집어 먹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한국 여행하는 외국인들을 보라! 한국 사람들의 친절함에 반하지 않는 외국인이 있던가? 말 설고 물선 외국인을 "배려"하기 때문이다. 또 하나 젓가락 문화의 숨겨진 가치는 "섬세함"이다. 깻잎 논쟁처럼 붙은 깻잎 두장을 누가 손가락대지 않고 뗄 수 있을까? 이런 섬세함을 가졌으니 세계 최고의 성형관광코스를 개발하고 관광객을 끌어들여 자동차 수출처럼 GDP에 공헌하지 않던가?
반면 칼과 포크의 문화에서는 대접받는 이가 자기가 먹고 싶은 만큼 잘라 자기가 먹기 쉬운 크기로 다시 잘라 포크로 찍어서 먹도록 "자유"라는 가치가 숨겨져있단다. 그래서 영국과 프랑스가 미국이 "자유"를 찾아 혁명을 일으키고 전쟁을 했던 거 아니었던가? 이와 동시에 또 하나 감춰진 가치는 "정복"이다. 스페인 포르투갈이 영국이 식민지를 그렇게 악착같이 선점하였던 그들의 정신은 이들이 먹는 땡스기빙 칠면조에 꽂아 놓고 자르는 커다란 포크를 연상하면 바로 이해가 된다. 이들 문화는 먼저 점령한 것에 대해 철저한 소유권을 주장한다. "지적재산권"이라는 것도 "특허"라는 개념도 다 이들 머리에서 나온 개념이지 젓가락 문화에서 나온 개념이 아니다.
하지만 요즘엔 젓가락 포크가 어디에서든 공존함과 동시에모두가 finger food에 익숙해진 듯 하지만 굳이 표현하자면 chork, (젓가락과 포크가 결합된 발명품) 문화가 아닐까 싶다. 해외여행이 좀 더 자유롭고 빈번해진 데다 유튜브, 쇼트, 인스타그램 등의 발달로 전 세계가 실시간으로 매시간 빠르게 정보와 문화를 교류하니 어느 한쪽에 치우친 문화는 공룡 화석 문화처럼 여겨지는 것이다. 지금은배려와 섬세, 자유와 정복, 그 외의 가치등이 세계 곳곳에서 세심한 관찰과 배려를 통해 특정 분야를 정복한 개인이 그 속에 속한 커뮤니티의 사람에게 자유함을 선사하며 그들만의 문화를 공유하는 국경 없는 개인국가를 일으키는듯하다. 몇백만 아니 억단위의 구독자를 가진 메가 유투버를 보면 그 커뮤니티 안에서 한 명의 leader 아래 생산과 소비가 정치와 쇼가 일어나는 하나의 국가를 보는듯하다. 그게 어느 분야가 되었든 먼저 시작하는 일인이 부도 명예도 권력도 다 가지는, a winner takes it all! 의 시대가 온듯하다. 어찌 가르쳐야 작금을 살아나갈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