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멧돼지 피해 늘자, '고급요리로 먹어치우자'는 식당 속속 등장
‘바퀴벌레가 정력제라는 소문만 난다면, 우리나라에서 바퀴벌레 씨가 마를 것이다.’
뉴스나 소셜 미디어의 댓글에 자주 등장하는 말입니다. 유해 동식물 개체 수 통제에 실패할 때마다 이런 말이 나옵니다.
미국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이 벌어지나 봅니다. 멧돼지(wild boar)로 인한 농작물이나 전염병 피해가 늘어나는데 포획으로도 개체 수 조절이 힘들자 ‘잘 요리해서 먹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합니다. 영국 언론 가디언이 최근 보도한 내용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콜롬버스가 쿠바에 8마리의 돼지를 들여온 이래 북미 대륙에 퍼진 멧돼지는 현재 미국 35개 주에서 600만 마리가 서식하는데, 이중 텍사스에만 200만 마리가 사는 것으로 추정된답니다. 농작물, 산림 그리고 축산업자 등에 해마다 2조 5000억 달러(한화 약 3조 2000억 원)에 이르는 경제적 피해를 입힌다고 하네요.
포획 시도는 번번이 실패한다고 합니다. 집돼지의 번식력과, 야생화하면서 덫 등을 귀신같이 피하는 멧돼지의 ‘장점’이 결합하면서, 번식력이 뛰어난 미국 멧돼지는 미꾸라지처럼 포획을 잘도 피해간다고 합니다.
이럴 바에는 “먹어 없애자”는 이야기가 나온다는군요. 텍사스를 중심으로 와규 맛 못지 않은 멧돼지 요리를 선사하는 음식점이 속속 등장한답니다.
하지만 멧돼지든 집돼지든 미국 농무부 산하 ‘식품안전검사국’(Food Safety and Inspection Service. 약자는 FSIS)이 허가한 도축장에서 잡아야 하는데 이게 미국 전역에 15개밖에는 없나 봅니다. 아직은 ‘멧돼지 고기의 대중화’가 어렵다는 뜻이겠지요.
우리나라도 멧돼지 피해가 많지만, 미국과는 달리 수렵을 일정한 기간에만 허용합니다. 만약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멧돼지 수렵이 항시 허용된다면? 멧돼지 씨가 마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사 원문 보십시오.
https://www.theguardian.com/food/2023/jul/25/us-wild-boar-invasive-species-food-men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