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지옥

철근 노동자의 삶

by 서은

노란 하늘 아래 녹아내린 땀방울

40도의 태양, 용광로 속 하루들.


한 겨울 추위, 뼛 속까지 스며드는

영하 20도 골수 후벼 파는 한파

기계처럼 움직이는 몸

생리적 욕구는 멀어진 꿈.


고통의 거북이걸음 시간

철근에 묶여 무거워진 삶.


손발 관절 시들어,

육체는 염분 탈진, 냉동인간 되어,

지옥 같은 현장에서 5년을 버텨낸

용광로 속 쇳덩이.


철근의 날들은 지나고

이제는 마트배달.



노란 하늘은 걷히고,

맑아진 하늘.


봄의 따뜻함 느끼며

자유로운 생리적 욕구를 즐기며

진정한 행복 찾아가는 중.


삶의 의미는 무엇일까.


몸을 돌보지 않으면

진정한 행복은 찾아오지 않는다는 걸

그는 깨닫는다.


그에게 말해주고 싶다.

온세포로 이 계절을 즐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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