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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은 Aug 10. 2024

깊이 있는 에세이 쓰는 법.

쇼잉,텔링,감정,마무리.

교보문고에서 진행하는 [써드림 첨삭소] 유튜브를 들었다.

작가님들이 독자의 글을 직접 첨삭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독자의 글을 수정하고 피드백하는 과정은

첨삭을 한 번도 받아본 적 없는 나에게 유익한 내용이었다.


블로그와 브런치는 나에게 다가오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브런치에 통과하고 나서, 글이 더 안 써지는 느낌이다.

왜 그럴까..

잘 쓰는 분들은 너무 많고, 내 글은 형편없이 초라하게 느껴져서 그런 것 같다.


결이 틀려도 너무 틀린 블로그와 브런치.

어떻게 해야 나도 에세이스트처럼 공감력 있는 글을 쓸 수 있을까.

무엇보다도 내 생각이 잘 표현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1. 디테일 =  그 당시의 맥락을 구체적으로 쓴다.

그 당시 느낌과 감정에 대해 좀 더 근본적인 질문을 해보자. 왜 그럴까? 왜 그랬을까?

과거의 마음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자. 사적인 마음이 너무 깊이 들어가면 독자들이 싫어할 거라는 생각은 하지 마라. 내면의 깊은 이야기를 털어놓을 때 좋은 에세이가 된다.



2. 에세이는 텔링과 쇼잉이다.   

텔링은 생각을 쓰는 것, 쇼잉은 보여주는 것이다.

당시의 상황을 쇼잉해서 독자에게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남편과 부부 싸움한 그 상황을 구체적 묘사한다. 디테일이 명품을 만든다.


구체적인 쇼잉 (묘사)과 내 감정을 보여주면 좋은 에세이가 된다.

글쓰기는 스토리와 묘사다. 독자와 함께 간다.


글을 읽고 난 후, 독자는 작가와 친밀감을 느끼는가?

어떻게 친밀감을 주느냐?

구체적이고 진솔하게 고백한다. 독자들은 사적인 이야기를 궁금해한다.

추상적으로 인생이 어떻고, 인간이 어떻고,  이런 글은 교훈이다. 교훈은 쓰지 말자.



3. 에세이 종류   

소설 같은 에세이는 쇼잉이 많다. 
작가의 생각보다 이야기 묘사가 많다.


텔링이 많은 에세이는 생각이 많다.
생각이 많은 글은 어렵다.

구체적인 이야기, 사례, 에피소드를 가져온 후, 내 생각을 써야 독자도 쉽게 이해하고 나도 글쓰기가 쉽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도 괜찮지만,

처음 에세이를 쓸 땐 쇼잉과 텔링을 조화롭게 적용하라.




4. 감정

공감 가는 글을 쓰려면 내 감정이 가득하면 안 된다. 스스로 감정에 앞서 가지 마라.

내가 어떤 경험을 했던 장소, 내가 어떤 느낌을 가졌던 공간으로 독자를 데려와라.

혼자서 내 감정으로 가득 채우지 말고 독자의 감정을 살피면서 함께 진행되야 한다. 감정을 조금 절제한다. 감정을 결론지어 나열하지 말고, 독자가 느낄 수 있도록 묘사한다.




5. 리듬

글쓰기의 리듬은 무엇인가? 글의 흐름이다.

추상적인 내을 쓴 경우, 당시의 맥락을 더 구체적으로 쓴다.

문제를 제기하고 → 그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라는 관점으로 글을 쓴다.


 ~했다. 나는 ~바보 같은 짓이라 생각했다.

문제 제기 후 → 그래서 나는 ~하기로 했다.  이런 식으로 어떻게 풀어나갈지 쓴다.

에세이는 감정적인 글이 아닌 논리적인 글이다. 공감을 얻으려면 정보성 글도 꼭 하나는 넣어보자.



6. 마무리   

교훈적인 마무리는 강박적이다.

마무리는 시각화시켜주는 게 더 효과적이다. 상황을 보여주면서 시작했듯이 상황을 보여주면서 끝내라.

오늘부터 일을 미루지 않고 살아야겠다 보다,

오늘부터 핸드폰을 끄고 독서를 30분씩 해야겠다.라고 써보자.

이런 식으로 내가 뭔가를 실천할 수 있는 한 가지로 마무리를 짓고, 그 장면을 보여주면 연상이 울림을 줄 수 있다.




6. Skill

정보가 너무 많거나 적으면 주어를 서술하는 글이 길면 복잡해진다. 주어를 서술하는 글은 짧아야 좋다.
부사는 동사를 강조하기 위해 쓰는데 너무 많이 쓰면 반감된다. 부사는 뺄수록 좋다. ex) 언제나
문장이 명사가 아니라 동사로 끝나야 메시지가 더 잘 전달된다.
전부 명사로 끝나면 힘이 없고, 전부 동사로 끝나면 여운이 없다. 적절히 조화.
정보는 최대한 준다. 솔직하고 직접적일 때 힘이 생기기도 한다.
ex) 아빠가 아프고 나서야 → 아빠가 어떤 병인지 언급해 주면 좋다.
피해야 할 동사, 서술어 ~되다. 한 적이 있다.
생동감이 떨어지므로 역동적 동사 사용하라.
'딱히' 이런 표현 쓰지 마라. 정확하고 지적인 어휘 사용하라.
장황하게 붙이지 마라.
소설 많이 읽고 작가들이 인물, 사건, 장면을 어떻게 묘사하는지 분석하기.
분량과 가독성을 먼저 생각하고 글을 쓴다.
글쓰기는 대조다.
글을 쓰기 전,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와 반대되는 내용을 먼저 적어 보고 쓴다.
독자에게 말을 걸면서 쓴다 _흥미유발 ↑
왜 를 지연시키면서 쓰는 것도 흥미유발이 될 수 있다.
에세이는 논리적이어야 한다. 일기, 생각의 범주에서 벗어나라. 논리의 비약 없이 쓰기.
한 꼭지에 다른 이야기 쓰지 마라. 다른 이야기는 다른 꼭지에 쓰기.
글 한편에 영혼까지 담아내려고 하지 마라.
다른 내용일 경우 독자가 헷갈릴 수 있으니 정리해 줄 필요 있다.
글 쓰는 자신에 대한 탐구다.
중복 단어는 바꿔라. 그래야 메시지가 잘 전달된다 _ 간결성의 원리.
끊임없이 스토리를 발견한다.  메모는 문장으로 한다. 직접인용 많이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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