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은 노트에 새로운 걸 창조해 낼 수 있는 강력한 도구이지만,
지우개가 없으면 새 마음을 갖기 힘들다.
둘의 속성은 다르지만, 함께 할 때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다르지만 없으면 안 되는 환상의 커플.
서로 도움이 되는 존재,
빈 노트에 글을 써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연필
틀린 곳을 깨끗하게 지워주는 지우개.
함께 있을 때 존재 가치가 빛나는,
나도 세상 속에서 연필과 지우개처럼 없으면 안 되는 그런 존재이고 싶다.
세상에 흔적하나 남겨보겠다고
소멸할 때까지 자기 몸을 깎는 연필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