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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서다

by 서은


한 번 떠난 마음은

다시 잡을 수 없다.


돌아서면 끝이야

있을 때 잘하자.


용서의 온기도

지친 영혼 위에선

더 이상 머물지 않으니,


돌아선 마음은

다시 닿아도

처음의 빛을 잃고 무뎌진다.


그러니

어리석은 발걸음은 멈추자.


손 안의 보석처럼

지금 이 순간을 귀하게 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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