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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by 서은

카메라는

물리적인 기록일 뿐이지만,

남는 건 결국 사진 한 장뿐이더라.


흐릿했던 기억은 점차 선명해지고

잠겨 있던 감정도 조용히 되살아나,

그때의 숨결을 붙잡아 놓는다.


시간은 멈췄지만,

안에 여전히 숨 쉬고 있는 기억들.

카메라는 말없이, 그 모든 것을 담고 있었다.


그리운 얼굴들

얇은 프레임 안에 갇혀,

따스하게 애틋하게

나를 감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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