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내려놓았다.
집착의 뿌리는 깊었다.
뿌리를 잘라내는 과정은 쓰라렸지만,
내려놓음으로써 얻는 게 있었다.
내 안의 의지는 흔들렸지만,
결국 알았다.
내려놓는다는 건,
포기가 아니라는 걸.
우린 너무도 앞만 보고 직선의 길로 달려가기에,
때로는 내려놓지 못하고,
포기의 유혹에 빠지게 된다.
무엇이 중요한지 돌아보는 순간,
끊어낼 것을 끊어내고,
끈기를 발휘해야 할 것이 비로소 보인다.
그 과정에 내려놓음이 필요하다.
더 나은 길로 가기 위해,
자유로워지기 위해.
내려놓음은 포기가 아니다,
마음의 짐을 덜어내는
자신을 더 나은 길로 이끄는 행위다.
그러니 집착하지 말자,
삶을 시간을 원형으로 돌아보며,
필요한 것을 남기고,
불필요한 것을 내려놓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