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예전에 그랬는데

by 서은

엘리베이터 앞에서

환자복을 갈아입고 있는 한 여자분을 보았다.

사람들이 오가는 복도 한가운데서..


처음엔 이해할 수 없었다.

왜 병실에서 갈아 입지 않으실까.

일반적이지 않다고 생각했다.


상식의 잣대가

내 마음속에서 먼저 고개를 들 때,

주님은 내 귓가에 조용히 마법의 주문을 심어주신다.


"너도 예전에 그랬단다"


그 한마디에

뾰족하던 마음이

순식간에 둥글게 깍여 나간다.


내가 믿음의 옷을 입기 전,

나의 영혼은 얼마나 벌거벗은 채

세상 길목을 헤매고 있었는가.


"나도 그랬지"라는 고백 하나로

세상의 모든 '다름'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하나님은 타인을 통해

나를 겸손하게 하신다.

이해하지 못하던 사람을

이해하게 하시고,


나또한 그들과 다르지 않은

연약한 존재임을

고백하게 하신다.


하나님 아버지

그 마법같은 사랑에

오늘도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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