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질에 대응하지 않고 내 소신을 지키며,
암울한 시간에 멈춰 서는 대신
흘러가는 초침에 묵묵히 시선을 두며 하루를 보냅니다.
서리 낀 미래보단, 맞이한 오늘을 봅니다.
요즈음 느끼는 거지만,
때론 외면이 용기일 때가 있습니다.
그게 잘 안되면, 나를 찌르지 않았던 것들에게
스스로 다가가 찔림을 당하고,
암울한 시간에 멈춰 서리 낀 미래만 바라보게 됩니다.
이웃이라 칭하는 아무개들이
외면에 대해 차갑다고 말한다면,
나는 딱 한 번만 말할래요.
마주 본 세상이 냉소적이었기에,
그러한 세상에서 나의 외면은 희망이었다고요.
그러니까, 가끔은 외면도 필요해요.
크나큰 용기를 더해서요.
내가 지켜야 할 나의 세상이
더 가치 있다고 확신하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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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차갑게 굳어갈수록, 나는 나를 더 따뜻하게 감싸야했습니다.
외면은 단절이 아니라, 나를 지켜내기 위한 조용한 용기였습니다.
이 글은 그 시간을 지나며 스스로에게 남긴 한 줄의 다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