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넬리아 토프
2025년-515
침묵을 배우는 시간/코르넬리아 토프/서교책방
이번 달부터 독서모임에 참여하게 되었다. 첫 번째 책은 '침묵을 배우는 시간'이다.
이 책은 필사할 내용이 많아 들고 다니며 읽기 어려웠다. 나는 한 권의 책을 읽으면 보통 1~2쪽 내외로 책에 있는 내용을 공책에 옮겨 적고, 느낌이나 생각을 작성한다. 이 책은 무려 10쪽 넘게 간직하고 싶은 내용, 실천하고 싶은 내용을 공책에 적었다. 그리고 가끔 꺼내 읽어야겠다.
침묵은 동기를 부여하고 책임감을 일깨운다. 그리고 학습을 돕는다. 작가는 독자에게 침묵하지 않고 본능대로 행동하면 동물과 다를 바 없으며 이성을 선택할지 본능을 따를지 물어본다.
함부로 말을 내뱉지 않고 침묵할 때 힘을 발견하고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글을 쓰는 것과 고요는 서로 닿아 있다. 작가는 고통스러운 상황을 의미 없이 반복하여 말하지 말고 글로 기록하면 마음이 가벼워지고 자존감과 행복도가 높아진다고 말한다. 이것은 내가 오래전부터 실천했던 방법이다. 고통스러울 때, 분노가 없어지지 않을 때 나만의 공책에 기록하며 나를 다독였다.
이 책은 말을 잘하는 사람이 성공하고 이목이 집중되는 시대에, 침묵해야 하는 이유와 장점에 대해 이야기한다. 침묵은 나를 본능이 아닌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살게 한다.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다가 '아차' 싶었다. 이 책을 읽는 동안에는 조용하고 고요한 상태에서 읽어야 의미가 있겠구나 싶어 음악을 끄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책을 읽었다.
본문
p.35
말이 더 이상 통하지 않을 때는 침묵이 최고다
p.48
듣는 자만이 세상을 알게 된다.
p.56
침묵하면 입에서 나오는 대로 내뱉고 후회할 일이 없다.
p.69
우리 부모 시대는 늘 배가 고프고 추위에 시달렸고, 모든 것이 부족했다. 반면 우리는 추위와 기아 따위 무서워하지 않게 되었지만 정적을 무서워한다.
p.74
아이가 울 때는 떠들 게 아니라 안아주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눈물을 닦아주고, 공감의 신호를 보내야 한다.
p.108
애당초 '세상'이란 없다. 당신이 있는 곳이 세상이고 당신이 곳 세상이다. 당신이 자신을 발견했다면 말이다.
p.171
우선 지금 당신을 괴롭히는 문제를 하나 고르자. 처음부터 너무 무거운 문제를 고르는 것은 좋지 않다. 그리고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충고나 이성적인 해결책은 잠시 옆으로 치우자...
우선은 입을 다물고 조용히 해보자. 비난도, 충고도 멈춰라. 그냥 가만히 있는 것이다. 그때 떠오르는 생각은 관찰하되 판단도, 평가도 하지 마라. 그냥 계속 침묵하라. 무슨 생각이 떠오르건 놔둬라. 원한다면 기록을 해도 좋다. 다시 말하지만 절대 평가하지 마라.
p.259
중요한 결정 앞에서는 잠깐 멈춤
무언가를 살 때도, 심지어 결혼을 결정할 때도 잠깐 멈춤이 필요하다.
나는 내가 곧 세상이라는 것을 일찍부터 알았다. 나는 사회형의 성향이지만 이기적이며, 나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다. 그런데 가정을 이루고 사는 것은 내 세상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었다. 그래서 힘들었다. 내 욕망과 가족 안에서 끊임없이 나를 죽이고 사는 연습을 했다.
그런데 살다 보니, 시간이 지나고 보니 내 세상대로 살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