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지만, 그럼에도 계속 다이어트를 하려는 의지
몸무게를 재고는 충격을 받았다. 눈금이 70kg대를 가리킨 것이다. 살이 빠지기는커녕 더 찌다니! 눈 앞의 광경을 믿을 수가 없었다.
작년 8월, 나는 몸무게 인생 최대치를 찍고 위기감을 느꼈다. ‘이대로면 당뇨병에 걸릴 수도 있겠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 나는 다이어트를 결심했다. 좋아하던 몽쉘을 끊고, 카라멜 마끼아또 대신 아메리카노를 마셨다. 하루에 한번 꼴로 유산소 운동을 하였다. 그러면서 6개월 간 14kg를 빼는데 성공하였다.
여기까지만 보면 나의 다이어트는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보인다. 하지만 그 후 5개월 동안, 몸무게는 2kg 겨우 줄어들었고, 그나마도 유지하기가 어렵다(지금 몸무게는 68~70kg를 왔다갔다하고 있다).
다이어트 정체기에 들어선 것이다.
도무지 몸무게가 빠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어제처럼 저울 앞에 섰더니 오히려 더 찌는 경우도 빈번하다. 계속 운동도 하고, 몽쉘도 안 먹고 있는데! 대체 뭐가 문제인 걸까 싶어서 인터넷을 뒤져보았다. 미처 생각지 못한 조언이 여러 가지 있었다. ‘근력 운동을 해야 기초대사량이 늘어나서 살이 빠진다’, ‘술은 칼로리 폭탄이다’. 그 말을 보고는 헬스를 시작했고, 금주를 하였다.
하지만 저울에 올라선 후, 나는 더 강한 방법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결심했다. 금주, 운동(근력·유산소 모두)은 당연하고, 앞으로 아침마다 먹던 빵을 끊기로(약 300~400kcal). 그리고 평일에는 점심이나 저녁 중 한 끼는 샐러드를 먹기로 결정했다.
여기서 근본적인 의문이 들 수 있다. ‘왜 그렇게까지 하는 거지?’ 앞서 말한 당뇨병 걱정 때문만은 아니다. 20년째 이어온 내 뱃살을 빼는 것도 큰 목적 중 하나이다. 솔직히, 말해보자. 외모 중요하다. 여태껏 난 뱃살이 내 외모에 있어 마이너스 요소인 줄 미처 몰랐는데, 진실을 알게 되었다.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지금이, 뱃살과 작별을 고할 절호의 기회이다. 그 외에 살을 빼서 체력을 키우는 것도, 장기적 건강(당뇨병 외에도)을 확보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리고 앞서 말한 대로, 난 금주 중에 있다. 얼른 다이어트를 마치고, 술의 세계로 복귀해야 한다. 금주 때문에 회식 때, 퇴근 후 동기들과 놀 때 눈치가 좀 보인다. 다들 취해서 분위기가 올라와있는데 나 혼자 멀쩡하면 그것도 이상한 일이다. 아무리 요새 술 문화가 좋아졌다고 해도 말이다.
이렇게 다이어트를 위해 여러 장치를 추가하였다. 필사적으로 달리면 목표 몸무게(58kg)를 찍을 수 있겠지? 기간은 올해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