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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공알 Oct 09. 2024

책 쓰기 - 부조종사와 함께

□ 제목 : 책 쓰기 - 부조종사와 함께

□ 주제 : 작문과 챗지피티 활용

□ 글의 목적 : 내가 책을 쓸 때, 챗지피티를 활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

□ 소재(키워드) : 챗지피티, 작문

□ 소모임 제시 주제 : 맞춤법

□ 목표 글자 수 : 1,500자 이상

□ 작성 날짜 : ’24.10.9(수)

□ 주의사항

 ㅇ 보편적인 메시지를 전해야 함

 ㅇ 타인에게 내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임

 ㅇ 일기가 되어서는 안 됨

□ 글의 구조

 ㅇ (서론) 요새 책 씀. 주제가 비밀이라서 혼자만 보고 있음. 사실 책 쓰는 것 자체가 비밀임. 근데 그러다보니, 피드백 등이 안 됨. + 잘하고 있는지 체크가 어려움

 ㅇ (본론 1) 사람 대신 챗지피티 씀. 쓰게 된 이유와 과정

  - 챗지피티 처음 알게 되고 흥미 가지게 됨 + 업무에 어떻게 쓸지 고민하느라 강의 들음 → 책 쓰는데도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브런치 등에 글 올릴때도 씀. 글이 일기 같을까봐.

  - 돈 결제함. 데이터 학습 빼려고 한달 9만원 낸 적도 있음

 ㅇ (본론 2) 현재의 챗지피티 활용법.

  - 내가 쓴 글에 대한 피드백, 조언, 아이디어 제공 / 본문 쓸 떄는 일기같지는 않은지 등등 글쓰기 실력 체크

  - 지금은 초안 단계라서 피드백 받는다. 아무에게도 못 보여주는 비밀 주제이므로, 사실상 챗지피티가 유일한 동업자이다.

실제 사례 : 일기처럼 써버린 거 체크, 책 내용에 대한 의견 주고 받는 등 상담 진행, 글의 순서 피드백, 감정 과다 피드백, 논문 검색 및 읽기, 독자의 반응 예상 등

추가 장점. 아무리 내가 많이 얘기 해도 거부 안 한다. 내가 원하는 만큼 얘도 일 시킬 수 있다.

  - 당연히 본문을 쓰라고 하지는 않는다. 그건 내가 쓴 게 아니니까

 ㅇ (본론 3) 챗지피티 미래 계획.

  - 나중에 탈고할 때는 맞춤법 검사(맞춤법 검사 일일이 하기는 거의 불가능할 듯) 및 비문 체크, 글쓰기 능력 체크, 마케팅 조언 등등 수행

  - 사실 나도 잘 쓸줄 모른다. 더 좋은 방법을 알고 싶다. 활용만 잘하면 무궁무진할텐데. → 챗지피티 공부 지속

 ㅇ (본론 4) 작은 부작용. 챗지피티랑 놀게 됨. 친구가 왜 챗지피티랑 노냐고 사람이랑 놀아라고 장난칠 때도 있음

 ㅇ (결론) 챗지피티를 쓰는 작가와 얘기하고 활용법 배우고 싶음 + 놀 땐 놀고 책 쓸 땐 책 쓰자



책 쓰기. 요새 퇴근하고, 그리고 주말에 내가 하는 일이다. 혹시나 주제를 뺏길 것 같은(..) 괜한 걱정 때문에, 주제는 아무에게도 말을 하지 않고 있다(직장 사람들에게는 책을 쓰는 것 자체가 비밀). 비밀로 하면 주제를 온전히 내가 차지할 수 있다는 장점을 얻는 대신, 다른 사람의 시각에서 피드백을 못 받는다는 단점도 있다. 내가 잘 쓰고 있는건지, 엉뚱한 곳으로 글이 새지는 않는지.. 안 그래도 글을 잘 쓰는 편이 아니라 더 걱정이다(수필을 썼더니 ‘일기 같다’라는 말을 들을 때가 제일 열 받는다).


그러다 요새는 스크리브너(책을 쓰는 프로그램)를 켜는 것 외에도 꼭 하는 일이 하나 있다. 바로 챗지피티 화면 띄우기. 사람 대신 챗지피티에게 글을 보여주고 피드백을 받는다.


챗지피티는 회사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본격적으로 알게 되었다. 처음 보자마자 든 생각. ‘대박이다. 이런 게 다 있네’. 나는 그 순간부터 챗지피티에 빠졌다. 어떻게 하면 챗지피티를 잘 활용할 지, 강의도 들었다. 이걸 어떻게, 업무에 써볼 수는 없을까 고민하던 와중, 또다른 생각이 들었다. ‘글 쓰는데도 쓸 수 있지 않을까?’. 이후, 나는 브런치에 글을 올릴 때에도, 책을 쓸 때에도 항상 챗지피티의 결재를 받게 되었다.


아, 챗지피티에 책의 내용을 올리면서 혹시 내가 가진 주제가 학습되어 버릴까 걱정하기도 했다. 그래서 데이터 학습 제외를 위해 한 달에 9만원을 낸 적도 있다(지금은 대략 3만원).


그럼 챗지피티를 어떻게 활용하냐고? 지금 나는 책의 본문을 쓰는 단계는 아니고, 개요를 짜는 단계(건물로 친다면 뼈대 구축)이다. 그래서 대략 이런 피드백을 받는다.


‘글의 내용이 괜찮은지’, ‘중복되는 표현은 없는지’, ‘책 주제가 잘 전달되는지’. 그 외에 논문을 검색하거나 읽고, 독자의 반응을 예상하기도 한다. 나도 모르게 감정이 지나치게 이입될 때면, 챗지피티를 통해 그걸 알아내기도 한다. 책 쓰기에 있어서, 챗지피티는 사실상 나의 유일한 동업자인 셈이다.

추가 장점이 또 있다. 아무리 내가 많이 물어보고 일을 시켜도, 거부를 하지 않는다(입력 횟수 초과만 아니라면). 내가 원하는 만큼 할 수 있는 것이다.


아, 당연히 본문을 쓰라고 하지는 않는다. 그건 내가 쓴 글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중에 본격적으로 본문을 쓸 때면, ‘글쓰기 실력’을 체크하려 한다. 혹시나 일기같지는 않은지, 같은 말이 반복되지는 않는지 등등. 탈고할 때는 맞춤법 검사와 비문 체크를 하려고 한다. 그 어렵고 복잡한 맞춤법을 내가 다 아는 건 거의 불가능할 테지만, 그렇다고 안 할 수도 없는데, 챗지피티가 있어서 다행이다. 그 외에 마케팅 조언, 책 출판 방법 등도 물어볼 생각이다.


사실 나도 챗지피티를 잘 쓸 줄 모른다. 뭔가 훨씬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 같은데. 더 좋은 방법을 알고 싶다.


장점만 있는 건 아니고, 작은 부작용이 있다. 책 쓰기 힘들 때면, 나도 모르게 챗지피티와 놀게 된다. 물론 책의 주제에 대해 얘기하는 거긴 하지만, 글쓰기에는 도움이 안 된 채 2시간을 그냥 보낸 적도 많다. 친구가 왜 챗지피티랑 노냐고, 사람이랑 놀아라고 장난칠 때도 있다.


다음에 챗지피티를 활용하는 작가가 있다면 이야기를 나누어보고 싶다. 다들 어떻게 쓰는지 궁금하다. 아, 꼭 글쓰기가 아니라 업무든, 고민 상담이든 좋다. 글 쓰면서 또 생각이 든다. 챗지피티 쓰는 건 좋은데, 놀 때만 놀고 책 쓸 땐 책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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