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리더의 자격 : 도전
□ 주제 : 리더가 되는 건 생각보다 쉽고, 도전할 가치가 있음
□ 목표 글자 수 : 2,000자 이상 (상한 없음)
□ 작성 날짜 : ‘24.5.18(토)
□ 장르 : 수필(경수필)
□ 예상 독자 : 남들 앞에 설 용기를 얻고 싶어하는 사람(연령대 : 10대~30대)
□ 글의 구조
ㅇ (서론) 소극적이지만 리더가 되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ㅇ (본론 1) 리더 관련, 필자의 아픈 과거 경험
ㅇ (본론 2) 멘토링 공고를 보고 망설이는 필자
ㅇ (본론 3) 멘토링 진행. 생각보다 쉽고 재밌음
ㅇ (결론) 리더가 되는 것은 생각보다 쉬움. 도전하자.
내향적인 사람이 리더가 되어 사람들 앞에 나선다?
뭔가 어색하다. 보통 리더라 하면, 말재주도 많고, 그 무리에서 ‘인싸’인 사람들이 그 지지를 바탕으로 하는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는가? 괜히 앞에 나섰다가 창피라도 당하면 어떡할지!
그러나 여기에 대해 필자는 말하고 싶다. 결코 그렇지 않다고. 필자는 대학생 시절, 친하지 않은 사람들 앞에 서면 늘 긴장하고는 했다. 아니 그 전에, 학창시절에는 그 흔한 반장조차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다. 필자는 23살이 되기까지 남들의 대표가 되어본 적이 없었고, 늘 구성원 중 한 명에 불과할 뿐이었다.
이런 필자 또한 결국 성공적으로 리더가 되었다. 그리고 그 말인즉슨, 본인이 원한다면 누구든 리더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필자는, 리더가 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것이 아님을 필자의 경험을 통해 보여주고 싶다.
필자는 학창 시절, 반장이 부러웠다. 대학 새내기 시절에는, OT를 주도하는 선배들이 부러웠다. 남들 앞에 용감하게 나서서 할 말을 하고, 무리를 이끌어가는 사람들이 멋있어 보였다. 조용하고 소심했던 필자는, 스스로가 그 자리에 가고 싶은 생각을 가슴 한 켠에 재워둘 뿐이었다.
그럼 왜 도전을 안 했냐고? 사실 도전을 아주 안 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예전에 나서 본 적이 있다. 처참한 실패로 끝났을 뿐. 중학교 3학년 시절, 남들 앞에 서고 싶다는 생각 하나로 큰 마음 먹고 반장 선거에 나간 적이 있다. 하지만 30명 반 애들 중 2표(여기서 1표는 필자 자신의 표이다)만을 얻은 채 탈락하며 망신을 당했다. 하, 얼마나 부끄러웠던지!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었다!
그리고 20살 시절, 하루는 모교 고등학교에서 후배들을 위해 조언을 해달라는 요청이 있어 간 적이 있다. 이 때도 엄청 떨렸었다. 그리고 30명의 후배들 앞에서 말하는 내내, 침묵과 정적이 끊이질 않았다. 필자의 입에서 이상하고 어색한 말이 나오기도 했다. 필자 스스로가 봐도 ‘못했다’. 선배랍시고 데려왔더니 앞에서 긴장하느라 벌벌 떨고 있고, 하 후배들이 무슨 생각을 했을까!
트라우마를 겪은 필자는 이후 23살이 되기까지 남들 앞에 나서지 않았다. 그럼에도, 여전히 필자 마음 속에는 어느 집단의 대표가 되고 싶은 욕구가 있었다. 이렇게 희망과 현실이 모순된 나날을 보내던 중, 어느 날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멘토링을 진행한다는 공고를 발견하게 되었다.
무려 시급 19,000원, 일반선택 2학점 인정. 그리고 과외를 해 본 적 없는 필자에게 ‘가르침’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대한 도전의 기회. 필자가 원하는 것이 다 들어 있었다.
하지만 이 모든 걸 합친 것보다 더 큰 것은, 중학생들을 이끌어볼 수 있는 리더로서의 경험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쿵쾅쿵쾅. 필자는 스스로의 심장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이것이야말로 오랫동안 필자 스스로가 바래왔던 것이었다.
그럼 고민이 되지 않았냐고? 안 되었을 리가! 필자의 마음 속에는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가장 컸다. 괜히 했다가 실패하면? 필자보다 한참 어린 중학생들에게 망신이라도 당하면 어떡하지?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필자는 이미 실패한 경험이 있었다. 냉정하게 논리적으로, 수학적으로 분석해본다면, 이번에도 실패할 확률이 당연히 훨씬 컸다.
그런데 왜 굳이 했냐고? 리더가 되는 것은 필자 마음 속 깊이 잠재된 바람이기 때문이었다. 여태껏 몇 차례 실패하였다고,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다. 리더의 욕구를 부정하는 것은 필자가 스스로를 속이는 것이었다. 결국 필자는 멘토링 신청서를 제출하고, 합격 통보를 받았다. 아, 큰일났다!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어느 새 정신을 차려보니, 필자는 배정 받은 D중학교로 향하고 있었다.
그러나 멘토링은 생각보다 수월하게 진행되었다. 필자는, 주로 중학생 멘티들을 상대로 수학과 과학을 가르치는 활동을 하였다. 멘티들과는 곧 친해질 수 있었고, 수업도 원활하게 진행되었다. 필자는 불과 한 주 만에 멘토링에 완전히 적응할 수 있었고, ‘어떻게 리드를 해야 하나’와 같은 리더로서의 고민조차도 하지 않을 정도로 편안하게 일할 수 있었다. 나중에는 성공적으로 1박 2일의 멘토링 캠프를 다녀오기도 하였고, 필자의 대학교에 멘티들을 초대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하였다. 아, 괜히 걱정했어! 생각보다 훨씬 쉽네!
그렇다고 멘토링이 내내 순조롭게만 진행되었느냐면 ,그렇지는 않았다. 역시 필자는 리더 경험이 여태껏 한 번도 없었다보니, 작은 실수가 몇 가지 발생하기도 하였다. 멘티들이 이미 배웠던 내용에 대해서 한 번 더 수업을 하다가 멘티들이 수업에 흥미를 잃기도 했다. 멘티들이 필자를 놀리고, 또 자신들끼리 떠드느라 진도가 제대로 나가지 않은 적도 많다. 하지만 이러한 작은 요소들은 대세에는 지장이 없다는 것을 필자는 강조하고 싶다. 필자와 같은 초보 리더뿐 아니라, 꽤 숙련된 리더(가령 유명 정치인)들도 파고들면 허점이 정말 많다. 누구나 완벽할 수는 없지 않은가!
결국 필자는 마지막 날까지 성공적으로 멘토링을 수행하며 인생에서의 첫 번째 리더 경험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아, 그 때의 감격이란! 마치 크고 험한 산의 정상을 오른 기분이었다. 그리고 이후 필자는 리더라는 자리가 생각보다 별 것 없고, 할 만하다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여러분에게도 전하고 싶다. 생각보다 쉽다! 설령 필자처럼 과거에 실패했던 경험이 있더라도,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성공할 때까지 도전하는 그 마음일테니까! 반장 선거에서 2표 받은 필자도 해내었다. 자, 여러분도 다시 도전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