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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현 Jun 07. 2024

출장 중 느끼는 잠깐의 여유

□ 제목 : 출장 중 느끼는 잠깐의 여유

□ 주제 : 출장 중 느끼는 잠깐의 여유

□ 소재(키워드) : 출장, 기차, 여유, 휴식, 바쁨, 직장

□ 목표 글자 수 : 1,000자 이상 (상한 없음)

□ 작성 날짜 : ’24.5.31(금)~’24.6.1(토)

□ 장르 : 수필(경수필)

□ 예상 독자 : 현대의 바쁜 직장인

□ 글의 구조

 ㅇ (서론) 난 출장이 좋다. 출장이 반갑다. (기차 안에서) 바쁜 일상 중 잠시 나만의 시간을 가지게 됨

 ㅇ (본론 1) 어제 출장을 다녀옴

  - 그러던 중 어제 출장 생겨서 갔다왔다. 사실 출장 자체는 바쁘다. 회의 2번이나 있고 의견 대립도 심한 편이다.

  - 그래도 기대된다. 잠깐의 여유. (요새 사무실에서 정신 없음)

  - 바쁜 직장 일상과 대비

 ㅇ (본론 2) 보통 출장 때 내가 하는 일

  - 글쓰기, 걍 쉬기, 수면, 일 생각, 회의 예습, 커피 마시기 등등.

  - 근데 생각보다 뭘 하긴 힘듦. 그래도 직장 생활 중 휴식타임 느낌.

 ㅇ (결론) 어제도 출장 다녀오느라 기차 2번 타면서 이 글 개요 짰음. 바쁜 직장 생활에 작은 즐거움이 됨




  필자는 출장가는 것을 좋아한다. 갑갑한 사무실을 벗어나 잠시 바깥 공기를 마시면 상쾌하다. 요즘 같은 초여름에는 따뜻한 햇살을 쐬는 것도 좋다. 비록 업무 관련이지만, 다른 집단에 소속된 사람들과 말을 주고 받으며 일을 하는 것도 좋다. 소소한 출장여비도 들어온다.


  하지만 필자는 출장을 갈 때면 무엇보다도, 기차를 타며 사무실과 출장지를 오가는 그 시간을 기대한다. (오송↔서울 기준으로) 40분의 짧은 시간이긴 하지만, 바쁜 직장생활 중 좀더 여유로운,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어제 오랜만에 출장갈 일이 있어 아침부터 서울로 향했다. 사실 이 때의 출장은 결코 쉬운 편이 아니었다. 이 날 출장 목적은 두 가지로, (1) 얼마 전 있었던 열차 충돌 사고에 대한 후속 회의, (2) 입장이 대립되는 사안에 대한 철도노조와의 간담회였으며, 이러한 가볍지 않은 회의를 하루 동안 두 번이나 치뤄야 했다. 회의석에서 당사자들은 본인이 속한 기관의 의견을 강하게 피력하였고, 덕분에 두 회의 모두 진지한 분위기로 전개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출장지로 향하며 즐거움을 느꼈다. 요새 사무실에서 정말 정신이 없다. 업무 감사 받으랴, 열차 내 환경 개선을 위한 보고서를 작성하랴, 가이드라인을 검토하랴, 쉴 틈 없이 시간이 훅훅 지나간다. 뿐만 아니라 늘 과장님과 주무관님 등 다른 사람들과 부딪히며 지시를 받으며 협의한다. 하지만 기차 안에서의 짧은 순간은 필자에게 작은 여유를 허락한다. 사무실과 출장지에서의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게 해준다.


  이 40분 정도되는 짧은 시간동안, 필자가 하는 건 그때마다 다르다. 보통은 기차 안에서 책을 쓰거나, 글쓰기를 연습하고는 한다. 요새는 다이어트 때문에 하지 않지만, 스타벅스 에스프레소 캔커피를 마시며 창밖을 보기도 한다. 어제는 서울을 향하며 미리 준비해둔 자료를 읽으며 잠시 회의 준비를 하였다. 그러고는 아직 아침이었던 탓인지, 곧 졸음이 쏟아져 잠시 눈을 붙였다.


  사실 필자는 마음 같아서는, 기차 안에서 그냥 쉬기 보다는 글쓰기 같은 생산적인 일을 하고 싶다. 하지만 그건 생각만큼 쉽지 않다. 좀 더 쉬고 싶고, 특히 출장을 마치고 오송으로 돌아올 때면 진이 다 빠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동하는 그 순간이 기대되는 것은 변함없다. 글쓰기를 하든, 그냥 멍을 때리든, 그 시간은 여전히 온전히 필자의 것이기 때문이다.


  어느덧 두 차례의 회의를 마치고, 오송으로 돌아오기 위해 필자는 또다시 기차에 몸을 맡겼다. 먼저 그 날 회의를 정리하고 나서, 이 글의 개요를 작성하였다. 바쁘고 쉽지 않은 출장 일정이었지만, 또 그런만큼 이 짧은 순간이 기다려진다. 바쁜 직장 생활 속에서 작은 즐거움을 얻으며, 필자는 어느덧 출장의 피곤함이 씻겨 내려져가는 것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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