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다이 비치 가는 길
머리는 알아차리지 못해도 결국 내 몸과 손길이 내가 해야 하는 일과 하고픈 일을 위주로 행해가기에 결국 고개를 들었을 땐 이미 내가 몸담고 있는 곳이 내가 사는 이유이고 내가 선호하는 취향이기 마련이다. 큰 행복을 느끼지 못하더라도 이 길을 오며 자질구레한 행 복들이 원료로써 내가 걷게 해주었고 여전히 나는 앞으로도 이유를 모르겠지만 고찰하고 답답해하며 사실은 '잘' 살아갈 것이다. 지금 이 순간마저도
'잘'살아갈 거라고 오만하게 구는 것은 내 삶이 어이없게도 긍정적이라는 표시가 아닐까.
매일 부정적인 생각이 내 머리를 채우고 고민이 나를 헤집고 미래에 대한 불안과 답답함이 나를 떨게 하지만 그런 순간조차도 1초가 10초가 지나 나는 미래에 와있다. 왜인지 고민하는 사이 또 어떤 시간을 살아내 버린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마냥 웃기다. 많은 것들이 가벼워지기도 한다. 나 참 보잘것없이 하찮은 귀여운 생명체 자나?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 태용 님께 감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