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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림 자객 Jun 01. 2023

은지화 전시장 디스플레이

장세현 은지화 첫 개인전

  전시장에 작품을 걸었다. 좋은 종이와 캔버스를 놔두고 왜 굳이 은지화를 그리냐는 말을 듣곤 한다. 답은 간단하다. 종이나 캔버스 그림과는 질적으로 다른  묘한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은지화를 하다 보면 그림을 그리는 게 아니라 마치 신비로운 미지의 세계를 여행하는 탐험가의 심정이 된다. 뒷동산인 줄 알고 올랐는데 히말라야 산맥 같은 게 버티고 선 듯한 느낌이랄까?

은지화를 시작한 지 거의 10년이 되어가지만 여전히 새로운 기법적 실험은 계속되고 있다. 이 실험이 언제 끝날지 나도 모른다. 이게 끝인가 싶으면 뜻하지 않은 우연의 효과가 유령처럼 불쑥불쑥 나타나 나를 놀라게 한다. 내 평생 이 탐험, 혹은 실험이 멈추지 않을 듯 싶다. 내일부터 전시 시작이니 구경오셔도 좋다.


(* 맨 마지막 사진은 충무로 어느 술집에 걸려있는 전시 안내 포스터. 소위 B급 문화 코드라 이를 만큼 부조화스럽지만 또한 재미있다. 난 이런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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