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그림 자객 Dec 23. 2023

서울 아트쇼ㅡ 첫날 전시장 스케치

서울 아트쇼ㅡ 첫날 전시장 스케치

은지화의 그림 양식을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다. 한 청년이 꼬치꼬치 묻길래 친절하게 답변해주었다. 덧붙여 직접 작품 제작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세스 아트>가 있다며 참여를 권했다. 그림 솜씨가 없다면서 한사코 손사래를 치길래 이름이나 싸인을 방명록처럼 써도 된다고 하니 그마저 사양하면서 조금 고민해보겠단다. 그냥 가겠거니 생각하고 잊었는데ᆢ 잠시 딴데 한눈을 팔고 돌아오니, 그 청년이 20여분째 화판을 끌어앉고 불후의 명작(?)을 그리고 있다. 모임에서 노래 못한다고 손사래치던 사람이 무대에 올려놓으면 끼를 발산하며 좌중을 사로잡는 모습을 보는 듯하다. 혼자 보기 아까워 사진 좀 찍겠다니 신경도 안 쓰고 혼신의 힘을 다해 예술혼을 불태운다. 뒷모습을 보면서 자꾸만 웃음이 나온다.

작가의 이전글 <서울 아트쇼 2023> 전시 참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