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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림 자객 Jun 20. 2024

문자 추상

장세현 은지화 초대전

<문자 추상>

나무가 울창해지자면 가지를 많이 뻗어야 한다. 작품 세계도 그렇다고 여긴다. 나에겐 문자추상도 그 가지 중의 하나다. 글자 그림에 관심을 가진 건 오래되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말을 다루는 일을 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더 근본적인 건 글자에 깃든 주술적 힘 때문이다.


사랑이나 희망이란 단어를 되풀이 암송하면 물감이 번지듯 은연중 선량한 마음이 스며든다. 반대로 부정적 단어를 암송할 경우도 마찬가지다. 글자의 주술적 힘이 민간신앙으로 나타난 게 부적이다. 민간신앙의 무속화에도 관심이 많아 관련 자료를 다수 소장하고, 이를 작품에 녹여내는 작업도 계속하고 있다.


그림 욕심이 많은 나는 한두 가지 그림 세계에 만족하지 못한다. 그래서 작품 성향이 다양하다. 히딩크 식으로 말하면 웬만큼 여러 분야를 섭렵해도 여전히 배가 고프다. 이 허기진 느낌을 채우기 위해서 앞으로 더 다양한 작품 세계를 펼쳐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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