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프리뷰

장세현 은지화 전시

by 그림 자객

전시 프리뷰

예술의 핵심은 끊임없는 창조정신이라 여긴다. 한 세계를 달관하여 장인의 경지에 이르는 것도 지난하지만 그것을 뛰어넘어야 진정한 예술이다. 과거의 자신을 부정하거나 발판으로 삼아야 가능한 일이다. 작은 성취에 안주하면 정체된다. 창조를 추구하는 예술가에게 정체는 곧 무덤이다. 그 속이 편할 수는 있어도 한 세계에 머무는 순간 스스로 지루해진다. 도약을 위해 과거와 결별해야 새로운 세계를 영접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일 세계의 중심에 감필법이 있다. 최소한의 필선으로 대상의 특징을 간결하게 잡아내는 동양의 화법이다. 이번 전시의 히든 카드로 10여점의 감필 인물화를 준비했다. 기존의 작품과 맥을 같이하면서도 색다른 결이 느껴질 것이다. 묵직한 검정색 톤을 기반으로 강렬한 이미지의 파동을 선사한다. 현대의 검정색 패션 유행을 선도한 명품 디자이너 코코 샤넬은 검정색 같은 무채색이야말로 가장 아름답고 매력적인 색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 작품들의 색감은 샤넬의 이 발언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고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말이 듣고 이해하는 언어라면 색은 눈으로 보고 느끼는 언어다. 이번에 내놓은 은지화 작품들이 관람객들에게 어떤 말을 걸어줄지 몹시 궁금하다. 맛보기로 몇 작품 선보인다. 여타의 작품들은 전시장에서 그대의 귀한 발걸음을 기다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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