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항상 낮잠을 잔다.

엄마에 대한 기억조각

by 다솜환경

초등학교 때 기억나는 엄마의 모습은

항상 사람들의 말들에 상처받아서 혼자 우시거나,

사람들로 받은 상처를 아버지와의 다툼으로

상처를 푸시거나,

여기저기 소화가 안되고 음식을 잘 먹지 못하고

혈액순환도 안되며, 몸이 많이 아프시다고 하셨다.

학교에서 돌아와서 엄마에게 공부도 물어보고

학교 생활도 조잘대고 싶었지만

어린 마음에 엄마는 항상 많이 아파하는 사람이구나

싶어서 용돈 한푼 달라는 소리 없이

조용히 , 아무 투덜거림도 없이 성장했던것 같다.

고등학생 때 학교 끝나고 집에 돌아오니 온 가족이 집에 없다. 그 날은 엄마가 평소 복용하시던 약들을 모아 한번에 털어놓은 날이다.

엄마는 한바탕 응급실에서 소동을 벌이면서 위세척을 하고 돌아왔다. 병원 침대에 누워, 세상에 대한 애정이 없는 듯 축 쳐지고 공허한

엄마의 눈빛을 잊을 수가 없다.

사람들은 엄마에게 어떤 의미일까.

왜 아파하는 걸까.

아픈 마음은 어떻게 제자리로 나을수있는걸까.


나에게 사람의 마음은

항상 의문점이었고

알고 싶었고, 궁금했었다.

가족들은 엄마가 행복하기 원했기에,

엄마가 삶의 기쁨을 느낄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 몇달 전에 엄마는 또 한번

막걸리에 농약을 타고

자살시도를 하셨다.

의사선생님께서 응급실에

챙겨온 농약병의 이름을 살펴보면서

쉽게볼 약이 아니라며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말씀 하셨을때.

엄마를 기쁘게 해주려 했던

가족들의

노력과 시간들이 모두 배신당하고

뒤통수를 쎄게 얻어 맞은 기분이었고 화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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