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출근을 하였다. 따뜻한 믹스커피 한잔을
종이컵에 타서 마신다.
이모님들은 쉬는 시간에 앉으시는 의자 용도로 종이박스와 우유배달박스를 비치해두셨다.
커피를 다 비워내고 나면 나는
1층 화장실로 내려가서 휴지를 갈고, 휴지통에 쌓인 지저분한 것들을 비워내고 분리하고
깨끗하게 청소하는 일을 한다.
나는 자존심이 상한다.
나름 학창시절 공부도 나쁘지않게 하였었고
4년제 대학도 졸업하였다.
열심히 산다고 살았지만 결론적으로는
1억정도의 채무가 있는 빚쟁이가 되어 버렸고
, 급한 불을 끄느라
쿠팡 물류, 필터 공장, 공사장 현장 청소, 식당 설거지. .미화이모님 일까지.. 돈을 마련하려
안해본 일이 없는듯 하다.
정말 최악의 상황일때는 잔고에 400원, 500원이 남아 있어 커피자판기에 율무차로 점심을 떼우고
청소하거나, 주로 라면, 맨 밥에 물을 말아 먹거나, 커피로 식사를 대신하며 정신력으로 버티면서
일을 했다.
급하게 막아야할 목돈 때문에
생동성 아르바이트 사이트를 밤새 찾아볼때
사람 인생이 이렇게 망가질수도 있구나 하고 생각했고 왜 그게 나인것인지 너무 많이 힘들었다.
더 이상 혼자 버티기가 힘들어서
입던 옷가지 들과 생활용품 몇가지만 박스에 대충 우겨담아서 부모님 댁에 기어들어간 날. .나는 정말 죽고 싶었고 내 머릿속엔 그 온통 그런 생각 뿐이었다.
아. .이제 나는 인생이 완전히 망가졌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