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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명선호 Oct 21. 2024

노란 리본 매달며

1부_죽음과 같은 이별

나무에 달린 아들이 두 팔을 벌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에게


내게 허락된 그 아빠의 사랑이

누군가에게도 허락되기를


내겐 허락되지 않았던 그 하늘의 정의도

그 누군가에게는 꼭 허락되기를


세월은 그 배처럼 떠나가도

여전히 항구처럼 남겨진 사람들에게


물 한 모금 넘길 수 없어

눈물 한 모금으로 마른땅 적시며


노오란 리본처럼 묶인 채

빛바랜 카네이션들에게


하늘이 내려주는 단비 같은 정의가

그 누군가에게 꼭꼭 허락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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