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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성식 Feb 16. 2023

연기칼럼 V : 편견 깨트리기

이성식의 '연기수업' 中

 안녕하세요. 이성식입니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배우지망생들이 연기를 배우면서 빠지게 되는 편견들에 대해서 다루어 보고자 합니다. 배우의 길을 가고자 하는 학생분들에게 더 나은 결정을 위한 지침이 되었으면 합니다.


팩트1. 현장에서는 전공자를 선호하지 않는다.

 아이러니한 사실입니다. 화가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실 입니다. 캐스팅 디렉터로, 영상촬영감독으로 지내며 뼈저리게 느꼈던 점입니다. 현장에서 전공자를 선호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전공자가 아무런 변별력을 갖지 못한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지난 칼럼에서도 잠시 언급한 것처럼 대학진학을 하는 것이 큰 경쟁력이 없다는 뜻입니다.이러한 사실은 '연기는 결국 타고나야한다는 편견에 빠질 수 있습니다.' 또한 반문 할 수 있습니다. '선생님 한예종은 알아주잖아요!' 맞습니다. 하지만 저는 한예종이 폄하하는 것이 아닙니다. 훌륭한 학교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집중해야하는 포인트는 '한예종을 졸업한' 유명배우가 있는것 것에 있습니다. 한예종 덕분에 연기가 성장하고, 멋진 배우로 태어난 것이 아님을 명심해야 합니다. 한예종을 졸업한 배우지망생 중 한명이 될지, 배우 'OOO'로 이름을 알릴지는 여러분의 선택입니다. 스스로 연기를 깨우쳐 나가야 합니다.


팩트2.회사없는 신인 배우들의 착각

 회사가 있는 배우와 없는 배우의 상황을 3자의 입장에서 보면 정말 아이러니 합니다. 회사에 소속된 배우를 상담하면, 오히려 자유롭지 못하고 해주는 것도 없는 것 같아서 차라리 혼자 일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반대로 소속사 없는 배우를 상담하면, 회사만 있었다면 더 많은  오디션 기회를 가지고 혼자하는 것보다는 많은 케어를 받아서 빨리 잘 됐을 텐데..얼른 회사에 들어가고 싶다고 합니다. 여기에 내재되어있는 심리기재가 보이시나요?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은 찾으셨을 겁니다. 가장 큰 착각은 회사가 모든 것을 알고 있고 많은 것을 해줄 수있다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회사안에서도 경쟁력을 가져야, 배우에게 투자를 적극적으로 할 것이고, 배우에게 경쟁력은 곳 '연기력' 입니다. 연기수업을 떠나서 인생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본인의 이야기를 본인의 인생을 주도적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그래야 자신만의 이야기가 생기고, 자신만의 연기를 해낼 수 있습니다. 


팩트3.진인사대천명

 결국 위의 사례를 통해서, 회사의소속에 관계없이 전공 비전공의 유무없이 결국 자신 스스로가 배우를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점을 인지 했을 것입니다. 그것이 곧 '스스로에 대한 배우작업'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연기력이 갖추어 졌다고해서 모두가 배우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배우들의 인터뷰를 들어보면 '저는 운이 좋았을 뿐인것 같다'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겸손함을 위한 대답일까요? 아닙니다. 이게 사실입니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운'이라는 요소를 체감하게 됩니다. 하지만 '운'은 우리가 컨트롤 할 수있는 분야가 아닙니다. 우리는 바꿀수 없는 것이 아닌 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리해 보겠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바꿀 수있을까요? 


 앞으로 다룰 연기 수업은 결국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 그리고 이를 배워나가는 것 입니다. '연기하는 방법을 제대로 아는 것' 이것이 연기수업의 목표이자 본질입니다. 그러면 수업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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