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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성우 Mar 26. 2022

참회의 노래 미세레레(miserere)


파란 녹이 낀 구리 거울 속에


내 얼굴이 남아 있는 것은


어느 왕조의 유물이기에


이다지도 욕될까.



나는 나의 참회의 글을 한 줄에 줄이자.


― 만 이십사 년 일 개월을


무슨 기쁨을 바라 살아왔던가.



내일이나 모레나 그 어느 즐거운 날에


나는 또 한 줄의 참회록을 써야 한다.


― 그때 그 젊은 나이에


왜 그런 부끄런 고백을 했던가.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아 보자.



그러면 어느 운석 밑으로 홀로 걸어가는


슬픈 사람의 뒷모양이


거울 속에 나타나온다.






《참회록 - 윤동주》







참회라는 말의 참(懺)은 범어에서 미안한 마음으로 용서를 빈다는 뜻의 '크샤마(Ksama, 懺摩)'라는 말을 음역한 것이고, 회(悔)는 그 '크샤마'라는 말의 뜻을 의역한 것입니다. 불교에서는 그 어떠한 극악한 죄라도 진정으로 뉘우치고 참회하면 그 죄가 소멸되어 구제받는다고 가르칩니다.





미사곡





기독교 역시 죄에 대한 참회(회개)를 구원의 대전제로 보는데, 아시다시피 고해성사는 가톨릭의 7개의 핵심 의식 가운데 하나입니다. 뿐만 아니라 미사곡의 시작인 Kyrie와 끝인 Agnus Dei가 모두 참회의 마음과 관계됩니다.



즉 미사곡의 첫 악장인 "Kyrie eleison"은 그리스어로 "주여 불쌍히 여기소서"라는 뜻이고, 미사의 마지막에 "세상 죄를 없애시는 하나님의 어린양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고 우리에게 평화를 주소서"라는 내용의 "Agnus Dei"에서 라틴어 miserere nobis 역시 불쌍히 여겨달라는 간구입니다.



모차르트의 대관식 미사 중 키리에 https://youtu.be/SXQKmrB4b_o



아프리칸 상투스 중 키리에 https://youtu.be/66mS_V9iL3o

※ 아프리칸 상투스의 키리에는 이슬람 교도들이 하루 5번 기도하는 시간에 아랍어로 낭송되는 아잔을 녹음하여 이를 가톨릭의 미사곡 키리에와 결합한 곡입니다.



바흐의 B단조 미사 중 아뉴스 데이 https://youtu.be/dd50dUeCBoE




모차르트의 대관식 미사 중 아뉴스 데이 https://youtu.be/64ckkiz33cU




가톨릭의 미사곡의 Kyrie나 Agnus Dei에 나오는 엘레이손(eleison)이라는 그리스어 또는 미세레레(miserere)라는 라틴어 등은 신약성경에서 예수로부터 병의 고침을 받기 위해 나온 사람들이 먼저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하며 예수에게 "주여,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외치거나 또는 동족에게 나쁜 짓을 한 세리가 하늘을 향해 자신의 잘못을 고하며 "불쌍히 여겨달라고"고 외치며 신에게 용서를 구한 것에서 비롯된 것으로, 모두 자신의 죄에 대하여 참회하며 신에게 그 용서를 구하는 내용인 것입니다.











마태수난곡





교회음악에서 참회의 노래는 위와 같은 정통 미사곡 이외의 다양한 작품에서도 나타나는데, 특히 바흐가 마태수난곡에서 새벽닭이 울기전에 로마 군인들 앞에서 자신의 스승인 예수를 모른다고 세번이나 부인한 베드로가 예수의 예언의 말을 기억하며 바깥 어두운 곳에서 참회하는 장면을 노래한 아리아 "Erbarme Dich Mein Gott(나의 하나님,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는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하겠습니다.



https://youtu.be/Jeil9S2exIU






아, 나의 하나님이여.


나의 눈물을 보아 불쌍히 여기소서


당신 앞에서 애통하게 우는


나의 마음과 눈동자를


주여, 보시옵소서 불쌍히 여기소서



주여,


나는 당신을 떠났지만,


당신 앞에 다시 돌아 왔나이다.


아들의 희생, 고뇌와 죽음의 고통이


나를 당신과 화해 시킨 것입니다.


내가 지은 죄를 부인할 수는 없지만


당신의 은총과 자비는


끝없는 나의 죄보다 크나이다.



https://youtu.be/Zry9dpM1_n4






다윗 시편





이처럼 신약성경에서 참회의 노래의 가사로 차용된 "불쌍히 여기소서(miserere, eleison, erbarme dich 등)"라는 말은 사실 그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구약시대의 시편과 만납니다.



구약성경의 시편 중 죄에 대한 참회를 내용으로 하는 6편, 32편, 38편, 51편, 102편, 130편, 143편 등 일곱 개의 시편을 흔히 '참회의 일곱 시편'이라고 부릅니다. 작곡가 오를란도 디 라소는 이 시편의 참회의 시들을 소재로 <다윗의 참회의 시편(psalmi davidis poenitentiales)>이라는 곡을 작곡하기도 하였지요.



https://youtu.be/g8ewPHWcbAE






이 7개의 참회의 시편 가운데 특히 miserere라는 말로 시작하는 아래 시편 51편은 (130편의 De Profundis와 더불어) 특히 교회음악 작곡가들의 영감의 원천이 되어 이를 가사로 한 다양한 교회음악이 작곡되었습니다.



시편 51편



Miserere mei, Deus:


주여,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secundum magnam misericordiam tuam.


당신의 크신 자애를 따라서


Et secundum multitudinem


그리고 당신의 크신 자비를 따라서


miserationum tuarum, dele iniquitatem meam.


저의 죄악을 지워주소서


Amplius lava me ab iniquitate mea:


저의 부정에서 저를 깨끗이 씻으시고


et a peccato meo munda me.


저의 죄에서 저를 깨끗이 하소서


Quoniam iniquitatem meam ego cognosco:


저는 저의 잘못을 알고 있으며


et peccatum meum contra me est semper.


저의 죄가 항상 제 앞에 있나이다



Tibi soli peccavi, et malum coram te feci:


당신께만 오직 제가 잘못을 저지르고 당신 눈에 악한 짓을 하였기에


ut iustificeris in sermonibus tuis, et vincas cum iudicaris.


판결을 내리셔도 주께서는 정의로우시며, 심판하실 때에 정당하십니다


Ecce enim in inquitatibus conceptus sum:


보소서 저는 죄 중에 태어났고


et in peccatis concepit me mater mea.


죄 중에 제 어머니가 저를 배었나이다


Ecce enim veritatem dilexisti:


보소서, 주님께서는 마음 속의 진실을 기뻐하시고


incerta et occulta sapientiae tuae manifestasti mihi.


깊고 어두운 곳에서 저에게 지혜를 가르치십니다


Asperges me, hyssopo, et mundabor:


우슬초로 저를 깨끗게 하소서, 제가 정결해지리이다


lavabis me, et super nivem dealbabor.


저를 씻어주소서, 눈보다 더 희어지리이다.



Auditui meo dabis gaudium et laetitiam:


기쁨과 즐거움의 소리를 내가 듣게 하소서


et exsultabunt ossa humiliata.


주께서 부수셨던 뼈들이 즐거워하리이다


Averte faciem tuam a peccatis meis:


저의 허물에서 당신 얼굴을 가리시고


et omnes iniquitates meas dele.


저의 모든 죄를 지워주소서


Cor mundum crea in me, Deus:


제 안에서 깨끗한 마음을 만들어 주시고, 오 주여


et spiritum rectum innova in visceribus meis.


정직한 영을 제 안에 새롭게 하소서


Ne proiicias me a facie tua:


당신 면전에서 저를 쫓아내지 마시고


et spiritum sanctum tuum ne auferas a me.


당신의 거룩한 영을 제게서 거두지 마소서



Redde mihi laetitiam salutaris tui:


당신 구원의 기쁨을 제게 돌려주시고


et spiritu principali confirma me.


순종하는 영을 제게 확인시켜 주소서


Docebo iniquos vias tuas:


제가 죄인들에게 당신의 길을 가르쳐


et impii ad te convertentur.


그들이 당신께 돌아오리이다


Libera me de sanguinibus,


피 흘린 죄에서 저를 구원하소서


Deus, Deus salutis meae:


주여, 제 구원의 주여


et exsultabit lingua mea iustitiam tuam.


그러면 제 혀가 당신의 의로움을 찬양하리이다


Domine, labia mea aperies:


주여, 제 입술을 열어주소서


et os meum annuntiabit laudem tuam.


제 입이 주의 찬양을 전하리이다



Quoniam si voluisses sacrificium, dedissem utique:


당신께서는 제사를 좋아하지 않으시니


holocaustis non delectaberis.


제가 희생제물을 드려도 좋아하지 않으시리이다.


Sacrificium Deo spiritus contribulatus:


주께서 원하시는 제물은 뉘우치는 마음


cor contritum, et humiliatum,


부서지고 뉘우치는 영혼입니다.


Deus, non despicies.


주여, 당신은 멸시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Benigne fac, Domine, in bona voluntate tua Sion:


주여 호의를 베푸시고 시온에 당신의 선을 베푸시며


ut aedificentur muri Ierusalem.


예루살렘의 성벽을 쌓아주소서


Tunc acceptabis sacrificium iustitiae, oblationes, et holocausta:


그때에 주께서 의로운 희생제물을, 제사와 전번제를 기쁘게 받으시리이다


tunc imponent super altare tuum vitulos.


그때에 사람들이 당신 제단 위에 수소를 바치리이다











위의 시편 51편은 이스라엘의 왕 다윗이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 대한 참회의 심경을 노래한 것인데, 구약성경에는 그 배경이 되는 이야기가 아주 자세히 나옵니다.



이스라엘이 암몬과 전투를 치르고 있던 시기에 다윗 왕은 궁궐에 머물다가 한 여인이 목욕을 하는 장면을 몰래 엿보고 마음이 동하여 그 여인과 간음을 합니다. 그 여인은 바로 우리야라고 하는 자신의 충직한 부하 장수의 아내인 밧세바였는데, 그로 인해 밧세바가 임신을 하자 이를 덮으려고 다윗 왕은 부하 장수 우리야를 전쟁터의 최전선에 내보내어 죽게 만듭니다.



이에 예언자 나단이 다윗 왕에게 찾아가 “어떤 성에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한 사람은 양과 소를 아주 많이 가진 부자였고 다른 한 사람은 자기가 사서 기르는 어린 암양 한 마리밖에는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는 가난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암양은 온 가족의 애완동물이 되어 식구들과 함께 같은 상에서 먹고 마셨으며 주인은 마치 자기 딸처럼 그 양을 부둥켜안고 귀여워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그 부잣집에 손님 한 분이 찾아왔습니다. 그러자 그 부자는 자기의 양과 소는 아까워서 잡지 못하고 한 마리밖에 없는 그 가난한 사람의 암양을 빼앗아다가 그것을 잡아서 손님을 대접하였습니다."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다윗 왕은 그 이야기를 듣고 격분하며 “내가 살아계신 하나님 앞에서 맹세하지만 누구든지 그런 짓을 한 사람은 마땅히 죽어야 한다. 그는 그 가난한 사람을 불쌍히 여기지 않고 그런 짓을 했으니 그 새끼 양의 4배를 그에게 배상해 주어야 한다.”라고 하자, 예언자 나단이 “왕이 바로 그 사람입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당신에게 보복을 할 것입니다."라고 꾸짖습니다.



그러자 다윗이 “내가 여호와께 범죄하였습니다.”라고 하며 예언자 나단에게 자기 잘못을 고백하고, 예언자 나단은 “여호와께서는 왕을 용서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왕은 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왕이 원수들에게 여호와를 경멸하고 모독할 기회를 주었으므로 왕의 아들이 죽게 될 것입니다.”라고 예언합니다. 그 후 예언자의 예언대로 밧세바와 간음하여 낳은 아이는 죽고, 그 후 다윗이 다시 밧세바와의 사이에서 아들을 얻었는데, 그 왕이 바로 유명한 솔로몬입니다.



시편 51편은 바로 위와 같이 심각한 범죄를 저지른 다윗이 철저한 참회를 통해 용서함을 받는 과정을 노래한 것인데, 작곡가들은 이 시편 51편을 토대로 다양한 노래를 작곡하였습니다.




죠스캥 데 프레의 미세레레 https://youtu.be/p6pBEHBXmKk



윌리엄 버드의 미세레레 https://youtu.be/f3GUvHGX7WE



사르팡티에의 미세레레 https://youtu.be/2S2JO4f2pxU






바흐는 페르골레지의 Stabat Mater라는 곡에다가 시편 51편의 독일어 가사를 입혔고, 모차르트도 이 시편의 가사를 토대로 독립된 곡을 작곡였습니다.



바흐 BWV 51 https://youtu.be/DNH-4t-rLnc



모차르트의 미세레레 https://youtu.be/qdXqHqEVzH8



https://youtu.be/NW7YbnzFmKY



그 이후에도 도니제티는 이 시편의 노래에 기초하여 매우 드라마틱한 곡을 작곡하였고, 브람스는 이 시편 51편의 일부 가사에 기초하여 소박하고 경건한 모테트를 작곡하기도 하였습니다.



도니제티의 미세레레 https://youtu.be/RfOGaUgE6NM



브람스의 모테트 https://youtu.be/7AH5EKq3jVc



현대 음악 작곡가인 아르보 패르트 역시 이 참회의 시편 51편의 내용을 가사를 진노의 날(Dies Ire)과 결합하여 매우 독특한 노래를 작곡하였습니다.



https://youtu.be/26m2K4a8GXk





알레그리 미세레레




이처럼 이 시편 51편에 기초하여 다양한 작품들이 작곡되었지만, 아무래도 그 가운데 클래식 역사상 가장 유명한 곡은 알레그리(Gregorio Allegri)가 작곡한 Miserere가 아닐까 합니다.



탈리스 스콜라스 https://youtu.be/GbgRGUThIfY



https://youtu.be/YDOENZediM8



알레그리의 미세레레는 크게 5개의 연으로 나누어진 시편 51편의 각 연을 <5성부(두 명의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 합창 - 테너와 베이스의 낭창 - 4성부(두 명의 소프라노, 알토, 베이스) 중창 - 테너와 베이스의 낭창>과 같이 A-B-C-B 순서로 반복하여 서로 노래하다가, 맨 마지막 연의 마지막 구절은 모두 합쳐 9성부 합창으로 노래하며 끝납니다.



5성부 합창이나 4성부 솔리스트 중창 등은 르네상스 이후 유행한 다성 음악과 대조적으로 단선율 성가에 화음을 입히는 이른바 팔소보르도네(falsobordone) 챤트의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테너와 베이스의 낭창은 단순한 그레고리안 챤트 또는 플레인 챤트입니다.



https://youtu.be/IX1zicNRLmY




이 곡은 로마 교황청이 시스틴 성당의 성가대 이외에 다른 성가대는 부르지 못하도록 악보의 외부 유출을 금하였는데 모차르트가 이탈리아 여행 도중에 예배에 참석하여 이 곡을 듣고 암기를 통해 사보함으로써 외부로 유출되었다는 흥미로운 이야기로 더욱 유명세를 탄 곡이지만, 사실 최근 들어 그러한 이야기의 신빙성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요즈음 연주되는 이 미세레레는 교회음악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높은 (이른바 3옥도라고도 하는 하이 C음이 포함된) 음역의 화려한 장식음(꾸밈음)이 포함됩니다. 이 부분은 알레그리의 미세레레가 대중적 인기를 얻는 데에 크게 기여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는 원래 알레그리의 악보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Allegri: Miserere Mei (1661 Codex Version) https://youtu.be/xcOZ-yXH6iI





다만, 시스틴 성당의 성가대는 원래 일반적인 피치보다 더 높은 피치를 사용한데다가 이 곡을 부를 때 악보와 달리 즉흥적인 장식음을 꾸며 넣어 연주하였다고 합니다.



참고로, 17세기에는 이 미세레레를 부르는 솔리스트가 화려한 장식음을 즉흥적으로 추가하여 노래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는 주장과 함께 그와 같이 17세기의 연주 관행에 따라 화려한 바로크 장식을 추가하여 부른 연주도 있습니다.



아 세이 보치 https://youtu.be/uAtVvdUGy7I




그런데, 나중에 이 곡에 대한 악보가 출판되면서 (시스틴 성당에서 즉흥 연주된 부분에 관한 멘델스존의 발췌 악보를 참조하는 과정에서 그 조성이나 전체 악보상의 위치에 관한 오해에 기해) 실수로 높은 음역의 특이한 장식음이 잘못 악보에 반영되어 오늘날에 이르렀다고 하는데, 이에 관한 보다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유튜브 동영상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특히 10:00 이하).



https://youtu.be/j9y5N13un9s




이 미세레레는 예수의 십자가상의 고난을 기념하는 주간의 테네브레(Tenebre, 어두움을 뜻함) 예배의 마지막 순서에 노래되었습니다. 예배가 진행되면서 (미켈란젤로의 천장화로 유명한) 시스틴 성당 내부의 촛불이 하나 둘씩 꺼지며 성당이 완전히 어두움에 잠길 때, 그 어둠 속에서 참회의 노래인 이 미세레레가 (비브라토가 없는 맑은 목소리의 성가대에 의해 하이C의 음까지 올라가는 화려한 장식음과 함께) 울려 퍼지는 숭고한 장면은 상상만해도 전율이 일어납니다.



https://youtu.be/H3v9unphfi0




영화 <미션>




마지막으로, 이 시편 51편의 참회의 시를 가사로 한 곡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곡이 하나 있는데, 바로 영화 미션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엔리오 모리코네의 미세레레입니다. 영국군에 의해 삶의 모든 보금자리가 파괴되고 살아남은 한 원주민 소녀가 부서진 바이올린을 강에서 건져 친구들과 배를 타고 가는 장면에서 보이 소프라노에 의해 울려퍼지는 참회의 노래 미세레레는 마음에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Miserere mei, Deus:


주여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secundum magnam misericordiam tuam.


당신의 크신 자비하심을 따라





영화 미션 중 마지막 장면 https://youtu.be/p48cY7bV33w



엔리오 모리코네의 미세레레 https://youtu.be/7vT1O2sA36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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