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918(목)

by 기노

호수 주위를 걷는다. 내 옆으로 사람들은 뛰어간다. 혼자서 혹은 무리를 지으면서. 나는 휴대폰도 지갑도 아무것도 가지고 나오지 않는다. 티셔츠와 반바지 그걸로 끝이다. 주머니 속에는 아무것도 없다. 걸으면서 여러 생각들이 스쳐간다. 생각들은 들어왔다가 금방 도망간다. 집에 돌아와서 샤워를 하고 맥주를 먹는다. 사포로 두 캔. 냉장고에 한참을 눌러앉아 있던 그 녀석은 무척 시원하다. 안주가 딱히 없어서 김 하나를 뜯어 같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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