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 새로운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것이 남아 있기는 한 것일까, 생각했지만 알 수 없었다. 지금은 봄도 아니고 가을이라서 시작과는 거리가 멀다고 말해 보았다.
오늘은 역에서 내려 집까지 걸어가다가 새로운 길로 가야겠다고 다짐했다. 도착지는 움직이지 않는다고 굳게 믿었다. 새로운 길을 걷다가 똑같이 생긴 원룸들을 바라보았다. 원룸과 원룸이 있고 건너편에는 이마트24와 아이스크림 할인 매장이 있었다. 나는 이마트24에서는 아이스크림이 잘 팔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모르는 사람이 지나가면 집 앞에 마실 나온 주민처럼 행동하였다. 10분이면 도착할 집을 1시간이 넘도록 방황하였다. 걷는 이야기를 자주할수록 내 모습이 지겨워지기 시작하였다. 비는 오고 비냄새는 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