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는다는 건, 맨밥을 먹는다는 것과 같다
산다는 건, 맨밥을 젓가락으로 조금씩 집어 먹는 것과 같다.
먹으면 먹을수록, 물리고 목이 막혀오지만 계속 먹다 보면 그런 것쯤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체념하고 그저 아무 생각 없이, 젓가락으로 조금씩 집어먹다 보면
희미하게 느껴지는 야릇한 단맛이 기분 좋게 느껴지는 순간이 올 것이다.
그 담백한 달콤함을 즐기게 되는 순간, 어른이 된다.
때로는 조금 큰 덩어리를 도전해 보기도 하고, 이번에는 작은 덩어리를 음미해 보기도 하고.
너무 급할 필요는 없다. 체하고 말 테니까.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그러다 보면 태산 같았던 밥그릇이 바닥을 보이게 될 것이다.
그런 것이다.
인생이란 그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