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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육아

by DJ

20~30대가 고민하는 결혼과 인생의 반려자인 아내와 남편에 대해 논해보고자 한다. 결혼은 꼭 해야 하는 것일까? 결혼이라는 제도가 발생된 이유는 아이를 낳고 키우기 위함이라는 게 정설이다.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여자 혼자서도 남자 혼자서도 키우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아이의 정서를 안정되게 하고 경제적, 물질적으로 아이에게 필요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서는 결혼이라는 제대로 안정된 가정을 꾸리기 위한 제도가 필요한 것이다.


결혼제도는 원시시대부터 지금까지 존재해 왔다. 플라톤은 '35세까지 결혼하지 않은 자는 성인으로 권리를 누릴 수 없게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플라톤은 독신자였다는 점이다. 일부다처제, 데릴사위제, 근친결혼 등 다양한 형태로 동서양에 존재했고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결혼의 역사를 살펴보면 수렵시대 체력적으로 약한 여성의 보호에서 시작하여 결국에는 자녀와 후손을 길러내기 위함을 알 수 있다.


지금 사회에서도 아이를 낳지 않고 맞벌이하는 딩크족의 경우 사실 이혼율이 높고 사회적으로 이러한 이혼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둘이 사랑해서 결혼하고 마음이 맞지 않아 이혼해도 아이가 없다면 좀 더 자유롭다. 하지만 아이가 있다면 이혼은 상당히 복잡해진다. 당사자간의 문제뿐만 아니라 아이에게도 큰 영향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결혼이라는 제도가 동서양으로 존재하는 이유이다.


결혼을 하기 위해서는 상대가 필요하다. 과거에는 부모님이 정해준 베필과 결혼하며 상대를 알지 못한 채 결혼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풍습이 존재하나 지금은 다르다. 충분히 만나고 서로가 잘 맞는지 확인하고 결혼을 결정할 여건이 된다. 결혼이 중요한 것은 바로 어떤 상대방을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에 큰 방향이 결정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미 결혼했다면 지금의 반려자와 나와 같은 인생의 방향을 설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아직 결혼하지 않았다면 이 부분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고 결혼을 결정해야 한다


필자의 경우 아내와 결혼한 지 13년이라는 시간이 흘러왔다. 처음에 안 맞는 부분도 많았으나 두 아이를 함께 키우며 비슷한 가치관도 형성되고 서로를 이해하게 되었다. 아내의 좋은 모습에 집중하고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어가며 관계는 계속해서 깊어진다. 서로를 존중하고 대화를 통해 인생의 문제를 해결해 가며 점점 단단해지는 관계가 형성될 때 건강한 가족이 만들어진다. 이런 가족에서 육아가 진행될 때 아이들도 좀 더 안정되게 자라날 수 있다.


결혼하고 아이가 있다면 아내에게 또는 남편에게 좀 더 다가가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가정의 회복과 동시에 육아의 첫걸음이라는 생각이 든다. 결혼을 준비하고 있다면 여러 관점에서 고민하겠지만 육아의 관점에서도 깊게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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